지도(池島 해발114.6m 상봉) 백아도(白牙島 해발148m봉)

2010년 5월 11-13일
한 달 즘 전부터 어느 섬으로 갈까 가끔 생각하며 서해와 남해의 섬 산행하려고 지형도준비해둔 여러 섬을
생각하다가 산행며칠 전에야 사년 즘 전부터 가고 싶었던 가깝고 배 다니는 시간과 길을 아는 작년에 갔던
울도 굴업도 옆 백아도 지도로 가려니 지도는 작은 섬이라 가지말까하다, 작년에 가기전날과 울도에서 잠을
네 시간 즘 잤더니 굴업도에선 졸리고 무척 피곤했던 기억에 이번에는 적당히 걷다가 일찍 산상에 올라서
잠자리 만들자며 백아도와 지도로 가기로 했었다. 

배시간이 그대론가 궁금해 에이치엘 해운 홈페이지를 보니 작년엔 물때에 따라 운항노선이 바뀌더니 5월
운항시간표에 짝수 날은 덕적도 진리에서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문갑도 지나 진리로 돌아오고,
홀수 날은 반대로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문갑도 지나 진리로 운항해 한 섬에서 산행마치고 다른
섬으로 건너가려면 홀수 날에 출발하니 지도 먼저가야 짝수 날에 백아도로 건너갈 수 있었다. 현미밥7끼와
술 몇 반찬과 간식거리에 그런저런 야영장비가 육지나 섬 산행이나 다른 것 없지만 식수도 3.6리터 챙기니
배낭이 무겁다. 저녁에 바쁘게 챙기느라 잠이 멀어져 10달 지난 솔잎 담근 술을 반잔 마시고 11시 즘 일찍
누웠는데 자다 깨니 12시 반이라 또 잤다. 

11일
잠깨니 03시 반이라 뒤척이다 04시에 일어나 씻고 국 데워서 현미를 발아시키느라 신 냄새가 좀 나지만 잘
먹고, 이 닦고 정리하다가 대문을 나서서 아파트 큰 대문 지나니 05시 시보가 들리고 반 즘 밝아진 한산한
새벽거리를 걷다니 동쪽하늘에 28일의 가느다란 둥근달이 보인다. 중앙역 타는 곳으로 올라가니 버스 갈아
탄 곳이 인천이었는지 동인천역이었는지 작년 이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인천역이었나 생각하며 지하철
안내지도 보니 동인천역인가도 싶은데 집에서 알아보고 나올 것을 아는 길이라고 그냥 나온 아쉬움이 든다.
여러 생각하다 일기가 생각나서 시계를 보니 이분전이라 배낭옆구리에 넣어둔 일기장 꺼내 작년 이때 울도
가서 쓴 일기를 찾아서 동인천역에 내려서 버스 탄 기록을 보고, 서둘러 두꺼운 비닐봉투에 두 번 넣어서 
배낭에 넣고 지퍼를 닫으니 05시15분 첫 전철이 들어온다. 

라디오를 한쪽 이어폰으로 들으며 몇 정거장 지나 금정역에서 갈아타고 동쪽을 보며 앉았더니 안양시 도시
건물 뒤로 노을이 보이고, 건너편출입문 옆에 한 남자가 다리 길게 뻗고 앉아 까만 모자챙이 얼굴을 가리게
쓰고 껌을 빠르게 씹고 앉았고, 서있는 사람은 몇 뿐이다. 대체로 창밖세상을 보면서 가다니 다투는 소리가
들려 보다니 석수역인가를 지나며 탄 사람이 그 건너편출입문 옆에 앉은 사람 발을 건드린 모양인데, 앉은
사람은 자는데 왜 건드리나 하니 선 사람은 아 모르고 그랬다며 서로 퉁명스럽게 자꾸 짜증 섞인 목소리로 
얘기하며 점점 언성 높아지며 욕이 오가는 사이 전철은 서울로 들어서서 건물사이로 해가 보이며 눈부시다.
선 사람은 앉은 사람 웃옷 잡고 내리자고 자주 얘기하며 어디 내리나 물으니 앉은 사람은 모른다고만 얘기
하며 일어섰다가 곧 주먹질 할 듯 격해지니 그만하라며 옆에 두세 사람이 말리고, 선 사람은 안전모 들고
안전화 신었는데 오늘 일 못하겠다며 난리고 앉은 사람은 중국 쪽 우리나라 말투였고, 좋지 않은 말다툼은
계속되고 구로역으로 다가가서 내리니 06시05분 즘이다.

갈아타는 계단을 올라가니 4번 8번 타는 곳이 인천인데 8번은 급행이라 내려가서 타니 승객은 몇 사람 뿐 
이고 구로역에서 동인천역 가는 06시11분에 전철이 출발하여 두세 정거장씩 지나치고 정차하며 잘 달린다.
버스가 몇 번이었던가 기억나지 않아 또 일기장 꺼내보고 달리다 동인천역에 내리니 작년의 기억나며 06시
40분이다. 무료신문 세 부를 챙겨들고 지하도로 내려가서 연안부두방향으로 올라가니 버스정류소인데 잠시
후 12번이 와서 몇 사람 뒤에 섰다니 환승입니다 라는 소리가 들려 작년엔 안 되더니 교통카드가 되었고,
맨 앞에 앉으니 06시50분에 출발하여 몇 정류소 지나서 작년에 잘못 내렸던 남항부두 지나 달리다니 연안
여객선터미널 앞 전 삼거리에서 좌회전신호를 기다리고 있어서 다음정류소에 내리니 07시10분이고, 걷다니
24번 버스가 동인천역에서 연안 여객선터미널 바로 앞 정류소를 지나가는 버스였다. 

매표소에서 기다리다 배표사고 화장실에 갔더니 아줌마가 청소하며 저쪽으로 가라고하여 반대쪽화장실에서
아침볼일 보다니 덕적도 가는 배타라는 안내방송이 들리고, 잠시 후 안어른이 대문에서 어른 성함얘기하며
좀 불러달라고 얘기하니 옆에 옆 화장실에서 나간다는 소리 들리고, 볼일보고 나갔더니 잠시 후 다시 와서
빨리 좀 나와요 내가 이래서 못살아 배탈시간에 뭐하냐고 소리를 지르니, 어른께서 아 나간다며 문을 열고 
나오는데 손목잡고 당기며 대문 나서는 모습이 정겹다. 물마시고 카메라 꺼내 바지주머니에 넣고 배 타러
나갔다. 

대부카페리5호 2층 객실은 가득하여 1층 객실에 배낭을 두고 밖에 나가 이쪽저쪽 둘러보다니 짙은 구름에
해의 위치를 간신히 알 수 있고, 08시05분에 출발하여 항구를 벗어나며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사람들과
주변을 한동안 둘러보다니 배의 매연이 매캐하여 객실에 들어가 배낭에 기대앉았더니, 화장실에서 본 어른
가족이 둘러앉아 어른과 손자와 며느리가 동전과 천 원짜리로 화투를 옆에서 하고 있고, 넓은 객실에 반은
누웠고 반은 앉아서 시끌벅적한데 양쪽이어폰으로 라디오 들으며 배낭에 기대어 졸다 깨다 하다니 자월도
라는 안내방송이 들려 밖으로 나갔더니 크고 작은 트럭 석 대와 반 즘의 승객이 내렸다. 

07시43분, 대부5호 타러 가며



07시52분, 인천 연안여객선 터미널은 가운데 하얀 건물, 맨 오른쪽은 국제여객선
구름은 많지만 푸른 하늘이 좀 보이기도 하였고, 배낭 둔 1층 객실 맨 앞에 들어가 일기장 꺼내 벽에 기대
앉아 무릎을 좀 세워 다리위에 일기장 올려 쓰다니 승봉도와 대이작도라는 안내방송 들리며 몇 사람씩 더
내리고 지금은 여섯 명만 보이고, 일기 쓰다 무심히 돌아보니 유리창으로 웬 물방울이보여 보다니 바람에
날려 들어온 빗방울이고 이쪽저쪽창밖을 보아도 잔뜩 흐린 하늘만 보여 섬으로 가며 비 내리는 건 처음인
듯하다. 출입문열고바다를 보니 비는 제법 내리고 10시40분이다, 우의도 안가지고 왔는데 어설픈 날의 섬
산행이 될듯하다, 시선을 돌리니 유리창으로 날려 와 맺히는 빗방울이 보이는데 가긴 가야하고 비는 내리니
어설플 생각만 가득하다. 덕적도 도착시간이 늦어진다, 그만 쓰자 10시45분이다. 

10시53분, 대부5호 1층 객실
주차장으로 내려가 대문으로 가서 기다리다 승무원의 햇빛 나온다는 얘기에 보니 하늘이 개이며 지나가던
소나기였다. 대문이 내려지고 서둘러 올라가 빨리 걸으며 시계를 보니 11시다. 언제 비 내렸나 싶을 정도로
하늘엔 구름이 거의 없고 맑아지니 마음은 한층 더 즐겁다. 건너편 소야도 사이바다에 멈춰있는 해양호를
돌아보며 걷다 화장실 있는 큰 매표소 건물로 가니 해양호 표 파는 사람이 없어 화장실 갔다가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인천에서 온 빠른 배가 정박 중이라 해양호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에 그 운임을 받던
사람 찾아서 오늘 굴업도 먼저 가고 내일 지도 먼저 가는 걸 확인하고 오늘 지도 갔다가 내일 백아도 건너
간다는 걸 얘기하였다.

11시10분, 덕적도 진리선착장으로 해양호가 다가온다
잠시 후 해양호가 다가와서 타고 앞 큰 객실에 배낭 두고 나오니 여러 상자와 알루미늄대문과 작은 창문과
각목을 뱃머리에 가득 싣고 10분 늦은 11시20분에 출항해 달리고, 운임 받는 사람이 앞 큰 객실로 들어가
들어갔더니 승선표를 받으며 섬에 사는 사람에게 온 우편물이 있으면 나눠주기도 하였고, 지도까지 만 원을 
주고 밖으로 나가니 소야도 옆을 지나 문갑도로 가는 배 앞뒤로 오가며 둘러보다니 바닷바람 차갑고, 지지
난해 덕적도에서 야영했던 봉우리 찾아보다니 문갑도선착장으로 다가가 대문과 작은 창문 두 개와 각목과
여러 종이상자가 내려지고 승객도 반 즘이 내리고, 후진으로 오육십 미터 즘 벗어나 뱃머리 돌리려다 다시
선착장으로 다가가며 잘못 내린 사람이 있다는 얘기에 보니 내린 화물을 싣는 트럭 옆에 두 사람이 보였고,
그들이 다시 배타서는 굴업도 가는데 전부다 내리는 줄 알고 내렸었다고 하였고 배는 다시 달렸다. 

11시29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로 가는 뱃머리의 여러 화물



11시51분, 문갑도선착장에 잘못내린 사람 태우러가며
문갑도와 덕적도 사이바다로 달리며 지지난해에 야영했던 국수봉 왼쪽에 해발211m봉 정상을 바라보다니
멀어지고, 굴업도가 가까워지며 작년이때 덕물산 정상에서 야영하던 기억이 또 다가오며 무척피곤하게 올라
갔었는데 오늘은 지도가 작은 섬이니 해안으로 적당히 걷다 일찍 올라 잠자리 만들자는 생각하다니, 물때가
맞지 않아서인가 굴업도엔 선착장으로 가는 해안도로의 석축에 뱃머리를 어렵게 대어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내리고 까만 안경 낀 외국남자도 내렸다.

12시33분, 굴업도 선착장으로 가며, 왼쪽은 연평산 오른쪽은 작년 정상에서 야영했던 덕물산
굴업도를 떠나며 토끼 섬이 보이고 억새등성이로 걷던 생각도하다 큰 객실로 들어가니 다섯 승객만 남았고,
맨 앞 햇볕이 들어오는 곳에서 배낭 풀어 비닐봉투에 담은 현미밥을 양파와 무말랭이무침과 김치와 마늘로
먹으니 그런 내 모습을 처음 보는 듯 가끔 바라보기도 하였고, 옆에 어른께선 삼십 년 즘 전 할아버지께서
베고 주무시던 기억을 하게하는 목침 베고 건빵봉지 뜯으며 누우셨고, 건너편엔 나보다 몇 살 많아 보이는
두 여자도 비닐봉투에 담은 밥 먹는 모습을 가끔 바라보았고, 온돌이라 바닥이 따뜻하여 좋고 유리창 지나
등으로 다가오는 햇볕도 따뜻하여 찬밥이지만 점심을 잘 먹고 오후1시에 다시 밖으로 나갔다. 

선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와 여러 작은 섬이 보이고 운임 받는 사람과 선원은 다음에 내릴 물건들을 뱃머리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잘못 내려지지 않게 확인하였다. 한 선원은 큰 객실에 안내방송이 잘 안 들렸었던지
스피커전선을 점검하였고, 그 운임 받던 사람이 뭔 얘기하여 이어폰 빼니 오랜만에 오셨다고요 라고 하여
다음에 또 탈일이 있나 생각하니 문갑도가 생각난다. 배는 백아도서쪽에 부대마을선착장으로 둥글게 돌아
다가가서 물건만 내리고 남쪽으로 달려 오섬 밖으로 돌아서며, 작년에 갔던 울도가 가까이 훤히 보여 해안
따라 걷던 생각하다니 배는 동쪽에 학교마을선착장으로 가니 바지선에 크레인과 굴삭기가 있고, 바지선에
뱃머리 대고 두 승객이 내리고, 또 달려 건너편 울도엔 작년에 내리고 탔던 마을에서 먼 선착장은 바닷물에
잠겼고, 마을 앞 선착장으로 가는 방파제바위에 뱃머리를 대고 한 사람 내리고 두 사람 타고 물건내리고
싣고, 또 달리며 멀어지는 울도를 보며 작년에 걷던 생각과 야영하던 등대가 있는 산을 보았다.

오후1시13분, 백아도서쪽을 지나며



2시09분, 울도 선착장방파제로 다가가며, 작년에 등대가 있는 해발221m봉 정상에서 야영했었다
배는 북쪽으로 달리고 큰 객실에서 신 끈을 당겨 매고 나가서 배낭세우고 선장실 오르는 계단 옆에 섰다니
부도동쪽을 지나 무척 지루한 느낌으로 지도로 다가가며, 점심 먹을 때 옆에서 목침 베고 누웠던 어른께서
지도에 내릴 건가 물어 예라니, 민박할건가 물으셔서 산을 가리키며 저산에서 잘 거라고 얘기 드리니 우리
집에 가서 같이 자자고 하신다, 아니요 저기 산에 올라서 잘라고 요라니, 지도를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하셔
지형도보고 왔다 말씀드리긴 좀 이해하시기 어려울 듯싶어 작년에 울도 왔다 지나가며 보았다 말씀드리니
그런가 하시고, 잠시 후 승선표 받던 사람이 와서 민박할 건가 물어서 또 산에 올라가 잘 거라고 얘기하니,
산에서 잘 거면 마을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자라하여 방금 어른께 얘기 드렸다 하였다. 내일12시25분까지 
오면 되나 물으니 20분까지 오라하였고, 덕적도서 출항한지 3시간만인 2시25분에야 지도선착장에 내렸다.

2시19분, 왼쪽에 지도로 다가가며, 가운데 가까운 작은 토끼 섬과 오른쪽 뒤는 선갑도



걸어 다닌 곳



2시24분, 지도의 마을, 선착장은 왼쪽
진하게 녹슨 손수레에 내린 몇 상자와 물건을 싣고 가고, 웃옷에 무슨 발전소라는 명찰보이는 키 큰 나보다
몇 살 많아 보이는 남자가 그 어른과 걷고 몇 걸음 뒤에서 걷다니 마을회관 앞에서 그 남자가 어떻게 왔나
어디로 가나 그런저런 걸 물어 해안 따라 걷다 산에 올라 잔다고 하니, 발전소 옆으로는 울타리가 있어 못
간다며 옆에 현수막을 가리키며 산불조심에 대한 얘기와 담배피우나 물어 아니라니, 취사금지 얘기하여 밥 
다 해가지고 왔다고 얘기하다니 남자는 전화 받느라 바빠 보여 마을뒤 발전소로 오르는 콘크리트포장 길로
천천히 올라가니 태양광발전소인 듯하고, 남쪽으로 잠시 오르다 해발40m봉우리 정상에 배낭 두고 등성이 
끄트머리로 내려가 자잘한 무성한 나무를 비집고 절벽위로 나갔더니 남쪽바다로 울도와 가까운 토끼 섬과 
부도 백아도가 훤히 보이고 시원하다. 

2시36분, 발전소 옆에서 내려다보이는 11가구가 산다는 지도의 마을



2시51분, 지도 맨 남쪽 해발40m봉 남쪽등성이끄트머리절벽에서 보이는 울도와 가운데 가까운 섬은 토끼 섬



2시58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 부도와 가운데의 뒤는 백아도



2시59분, 지도 맨 남쪽 해발40m봉 남쪽으로 뻗은 등성이
돌아 올라와서 발전소로 좀 내려걷다 3시 즘 오른쪽으로 풀만 자라는 나무 심어둔 곳을 지나서 내려서다니
동백꽃이 빨갛게 무척진한 색으로 짙은 초록 무성한 이파리사이에서 마음을 설레게 하며 아름답게 보이고,
풀에 떨어진 꽃송이도 아름답다. 해안으로 내려가려니 절벽이라 산자락으로 좀 걷다니 염소울타리가 이어
지다가 낮은 대문이 하얀 노끈으로 대충 매여 있어 풀어 열고 지나 그대로 매 두고 해안바위지대로 내려가
잠시 걷다니 절벽이라, 다시 산자락으로 좀 올라서니 무성한 관목 숲으로 염소 다닌 오솔길인 듯 아닌 듯한
곳으로 한동안 걷다 발전소울타리 옆으로 걷다니 소주병과 여러 쓰레기가 보이고, 숲 없는 곳에선 망망대해
라는 말처럼 시야 가득한 바다가 시원해 보인다. 해변으로 내려가 걷다 또 절벽을 만나 산자락으로 오르며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해발50m봉우리 남쪽등성이로 올라서 이삼십 미터 즘 크고 작은 나무 잡으며
낙엽과 잔 너덜이 흙과 섞인 자잘한 골짜기로 조심히 내려서다 밤톨보다 좀 큰 돌이 떨어지다 팔 근육에 
부딪혀 아프진 않은데 머리에 부딪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3시03분, 마을 뒤 주능선에서 동쪽해변으로 내려서다 보이던 동백



3시14분, 염소울타리대문



3시18분, 처음 내려선 걷던 해변



3시27분, 걷던 해안



3시52분, 이곳 절벽은 지나가지 않고 산으로 올라서 다음 해변으로 내려섰다
해안바위 따라 좀 걷다니 절벽이라 가파른 자잘한 지능선의 등성이로 또 헉헉거리며 오르니, 해발114.6m봉 
남쪽에 긴 해변왼쪽으로 첫 예감에 군부대처럼 보여서 걱정하며 살피다니 군부대는 아닌 듯싶은데 쉬다가,
삼사 미터 크기의 구불구불한 소사나무와 자잘한 넝쿨과 가시넝쿨 무성한 숲을 비집고 지능선등성이로 좀
오르다가 처음 내려선 곳은 절벽이라, 다시 좀 더 올라가다 적당한 곳 찾아서 이십 몇 미터 즘 가파른 곳을
크고 작은 나무를 잡으며 조심히 해안으로 내려서서, 푸른 천막에 군부대로 보이던 곳으로 다가가니 한곳은
작은 창으로 개가 보이고 한곳은 야산에 울타리와 붙어있는 염소방목장인 듯하다. 긴 자갈해변을 걸으며
밟히는 둥근 큰 자갈이 부딪히는 소리가 투명하고 파도소리는 시원하다. 해변끄트머리로 가며 절벽이보여
갔다 돌아 나와야하는 건 아닌가하며 걷다니 절벽 옆 완만한 사면으로 하얀 밧줄이 보여 반가웠다. 

4시02분, 지능선등성이에서 가운데로 자잘한 초목이 자라는 곳으로 해변에 내려섰다



4시05분, 해발114.6m 상봉정상남쪽해변



4시20분, 상봉정상남동쪽지능선의 해변절벽으로 지나가지 못해 등성이로 올랐다
뒤쪽 섬은 울도 이고 그 앞은 토끼 섬



4시22분, 상봉정상남동쪽지능선등성이 오르는 곳
밧줄 놓인 사면으로 해발114.6m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등성이에 오르니 반대쪽도 자갈해변이고, 빽빽하고
구불구불한 관목 숲 비집고 지능선 끄트머리로 걷다가 바위절벽을 만나니 선갑도와 토끼 섬과 울도가 훤히 
보인다. 기웃거리며 내려가 끄트머리 봉우리로 올라가려고 내려설 곳 찾다가 적당한 곳으로 네댓 걸음 내려
서다니 푸석한 바위가 많아 흔들리는 바위를 치우려고 떨어뜨리니 요란한소리가 들리고, 미끄럽고 위험하여
잠시 망설이다 무거운 배낭생각하며 빈 몸이 아니라는 생각하며 돌아 올라가 처음 올랐던 잘록이로 돌아가
안전한곳으로 해변에 내려가서 배낭을 두고, 오른쪽으로 걷다니 해변에 큰 바위가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은
모습이 신기하더니 그 바위 지나서 반대쪽에서 본 모습은 많이 다르고, 모퉁이 거의 돌아서 처음 내려섰던
해변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나갔다. 

4시25분, 해발114.6m 상봉정상남동쪽지능선등성이에 올라서 보이는 지도동쪽해변



4시30분, 해발351.6m의 선갑산이 있는 선갑도가 아름다웠다



4시46분, 배낭 두고 해발114.6m 상봉정상남동쪽지능선 끄트머리 해변으로 갔다가 돌아 나오며



4시48분, 반대쪽에선 송곳처럼 보이던 해변에 선바위



4시51분, 가운데자갈해안이 마른 곳에 배낭 두고
 걷지 못한 해발114.6m 상봉정상남동쪽지능선 끄트머리해변으로 갔었다



4시52분, 위에 위 사진의 반대쪽에서 찍은 해변에 선바위
둥근 자갈해변을 걸으며 부표로 쓰던 하얀 스티로폼이 파도에 둥글게 축구공보다 좀 크게 깎인 게 보여 두
세 번 가볍게 툭 찼더니 멀리 튕겨가서, 한 번도 축구를 해 본적이 없는데 이런 기분으로 축구를 하는 구나 
싶은 느낌이 든다. 걷다 끄트머리에 이르러 바닷물은 많이 빠졌는데 또 절벽이 가까워지는데 돌아나가서 산
으로 올라야하는 건 아닌가하며 걷다, 바닷물 빠진 바위지대로 짙은 자색해초인지 뭔가 붙은 곳은 미끄러워 
가능하면 피하며 조심히 걷다 모퉁이 돌아서니, 선갑도가 가까이 건너다보이며 바위가 많은 섬으로 보일 때
마다 시선과 마음을 머물게 하며 멋있고 아름답게 보여 가고 싶다. 또 바위자갈해변에 이르러 잔 골짜기로
물이 혹시 흐르나 다가가다니 새끼염소 두 마리가 빠르게 가파른 자잘한 골짜기로 나에게로 내려와 조금은
두려운 느낌도 있었지만, 카메라 꺼내려고 바지주머니에 오른손을 넣으려니 멈춰 돌아서서 분주히 순식간에
올라가서 큰 염소와 멀어져 잘못알고 내려온 듯싶었다.

5시06분, 지나온 해변과 상봉정상동남쪽지능선등성이
가운데 봉우리왼쪽이 절벽이라 내려서지 못하고 자갈해변으로 내려와 배낭 두고
왼쪽봉우리해변 따라 송곳바위 지나 돌아가 보았었다



5시12분, 상봉동쪽해변에서 가운데는 해발46m봉이고 오른쪽 뒤는 해발70m봉



5시16분, 상봉동쪽해변에서 해발46m봉
또 걷다 바위에 앉아 쉬다니 뻐꾸기소리가 들리고, 바위지대와 자갈해변을 걷다니 해발20m안부잘록이 옆에
이르니 그만 산에 올라 잠자리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이르고, 바닷물 빠진 바위지대 조심히 한동안 걷다니
선갑도가 가까이 건너 보여 가고 싶고, 해발46m봉우리 동쪽해변바위지대에 이르러서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절벽을 만나 배낭내리니5시30분이다. 절벽 만났으니 이젠 산상으로 오르자며 빈 몸으로 올라갈 절벽지대로
10여 미터 올라가보니 위험한 곳이 없어, 내려와 배낭지고 바위지대와 엄나무인가 가시 많은 나무가 많이
자라는 바위등성이를 비집고 지나며 배낭이 여기저기 걸려서 쪼그리고 앉거나 한곳은 기어서지나, 해발46m
봉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은 등성이 바위 돌출된 절벽에 올라앉으니 땀은 흠뻑 온몸을 적시고, 역시 선갑도가
푸른 바다 위에 멋지게 웅장하게 떠있고 지나온 해안도 훤히 보이고 이곳 해발114.6m봉도 훤히 보인다. 

5시20분, 상봉북쪽안부동쪽에 지나온 해변



5시28분, 등성이 낮은 곳이 상봉북쪽해발20m안부 이고, 걷던 해변바위지대



5시28분, 지나 갈 해변바위



5시32분, 해발46m봉 동쪽해안절벽, 지나가지 못해 이곳에서 46m봉으로 올랐다



5시33분, 배낭 두고 빈 몸으로 올라가서 산으로 오를 수 있나 보고 내려와 해발46m봉으로 올랐다



5시45분, 상봉북쪽 해발46m봉 동쪽등성이 올라서 보이는 지나 걷던 해변과 상봉
쉬다 걷기 적당한곳으로 해발46m봉정상에 올라서 남쪽으로 걷다 암석 채취하던 곳을 지나 해발20m안부로
내려서서 어디로 오르나 또 무성한 관목 숲을 헤치며 올라야 하나하며 찾다니, 주능선마루에서 동쪽으로
몇 걸음 내려선 사면으로 길이 보여 들어서니 오솔길은 선명하게 이어져 한동안 걷다니 길은 등성이마루
서쪽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지나서 걷다니 어째 느낌이 이상하여 지형을 살피니 정상을
지나쳐 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듯싶어, 길에서 벗어나 큰 너덜이 좀 보이는 자잘한 골짜기로 이십 미터 즘을
올라가니 정상서쪽에 좀 낮은 봉우리 사이 안부라 왼쪽으로 오르다 취나물 석 장을 따서 해발114.6m봉
정상에 배낭내리니 6시30분이다. 

6시28분, 상봉 해발114.6m정상
나무가 많아서 잠자리 쉽게 만드니 6시45분이고, 장비정리하고 매트 깔고 신문지 깔고 양파와 마늘과 김치 
무말랭이무침으로 현미밥 먹다 취나물 석 장에 약간의 황사먼지보이지만 밥을 싸먹으니 향기가 좋고, 알콜
35%강소주에 작년7월 대부도로 자전거타고 가서 딴 솔잎 담근 술도 반잔마시며 저녁 먹으니 해가 지려해, 
서쪽으로 좀 내려서며 트인 곳 찾다니 없고 해발90m봉엔 2006년에 설치한 삼각점이 있고, 다시 올라오다 
적당한 곳 이름 모르는 나무에 올라가 사진 찍고 잠자리로 올라와 7시40분부터 일기 쓰다니 지금은 9시50
분이다. 해변은 얼마 안 걸었는데 일기를 너무 많이 쓰다니 손목이 뻐근하고 지루하다, 두세 번 가까운 곳
으로 큰 배 지나가는 소리와 비행기도 두 번 지나가고, 양쪽으로 어선의 불빛하나씩 보이고, 멀리서 끊이지
않고 배 엔진소리가 들리고, 바람은 잠잠한데 비닐이 조금씩 흔들리고 밤 깊어지니 또 외로워진다. 이곳에 
올라온 후로 계속 지나온 해변 군부대처럼 보이던 곳에서 개 짖는 소리도 자주 들리고, 나가 소변보고 둘러
보자. 그만 쓰자 9시55분이다, 라디오가 아주 맑게 들리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의 작은 섬 산상이 야영
하기 좋다. 

6시44분, 상봉 해발114.6m정상 잠자리



7시04분, 저녁 먹다가



7시25분, 정상에 나무가 무성하여 나무에 올라서 보이는 서쪽



9시57분, 일기 쓰고
장갑 끼고 버너에 잔고구마 여섯 개 익히다니 어설퍼지고 솔잎 담근 술 한 잔 마시며먹는 따뜻한 고구마가
맛있고, 까만 콩 펑 튀긴 것과 반잔 더 마시다 조금 취하여 밖으로 나가니 나뭇잎 나오지 않은 관목사이에
트인 하늘로 별이 가득하고, 지도와 울도의 불빛과 그 사이바다에 어선의 불빛도 밝고 어선에 엔진소리도
들리고, 먼 곳에서 바람 지나가는 소리는 많은데 이곳은 조용하고 전등3개가 조금 흔들리고, 라디오 다이얼
조금만 돌려도 앞 다퉈 다른 방송이 선명하게 들리고 파도소리 나지막하게 들리고 11시37분이다 자야겠다.

10시05분,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 밤 잘 잔 잠자리



10시52분, 버너에 고구마 구워 술 마시다가

12일
푹 잘 자다 잠깨 한동안 뒤척이다 훤한 05시10분에 일어나 비닐에 맺힌 이슬을 화장지로 닦다가 침낭 넣고 
매트 접어 넣고 아침볼일 시원하게 보다니 새소리하나 들리고, 아침밥 먹다니 물 끓여서 말아먹을 걸 하는
생각나지만 천천히 먹고 나니 06시다. 장비를 대문으로 밖으로 옮기고 비닐을 걷어 접으며 손이 좀 시리며
춥고 자리도 접어 넣고 배낭 챙기고 양치질하니 상쾌하고, 신 끈 당겨 매다니 새소리하나 파도소리 들리고
햇볕이 점점 따뜻하게 다가오고 바람도 좀 불고 06시45분이다 하산하자.

05시48분
북쪽으로 내려서다 곧고 적당한 굵기의 마른나무가 보여 밟아 부러뜨리니 지팡이로 사용하기 좋아 짚으며,
전날 지났던 안부를 지나 해발46m봉으로 다시 올라서 북동쪽 자잘한 골짜기로 천천히 내려서니 역시 자갈
해변이고,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해안을 따라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히 한동안 걷다니 요즘은 보기 드문
나락이나 콩 가리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로 다가가니 손으로 주물러 놓은 듯하고 바위 뒤로 가니 
바닷물은 깊고 넓어서 못 건너고, 산 쪽에 절벽은 빈 몸이면 오를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서
좀 걷다 절벽에 가까운 바위투성이 산비탈로 오르다 빨간빛 아름다운 동백나무 옆을 지나, 한동안 올라가다
적당한곳에서 산자락사면으로 넝쿨에 가시넝쿨과 빽빽하고 구불구불하고 무성하게 자라는 자잘한 나무숲을
비집고 좀 걷다, 바위절벽을 피해 좀 완만해 보이고 크고 작은 잡고 내려설 나무가 보이는 적당한 곳으로
다시 해변으로 내려섰다. 

07시44분, 야영하고 내려온 해발114.6m상봉



08시00분, 왼쪽 해발46m봉에서 바위절벽지대오른쪽 숲으로 내려섰다
짙은 자색해초가 붙은 곳은 미끄러워서 가능하면 피해서 걸었다



08시13분, 해변 바위절벽지대로 걷다 보이는 나락이나 콩 가리처럼 생긴 바위



08시19분, 야영한 상봉과 그 앞 해발46m봉과 지나온 해변



08시27분, 나락이나 콩 가리처럼 생긴 바위



08시29분, 나락이나 콩 가리처럼 생긴 바위 뒤가 지나지 못할 절벽이라 산으로 올랐다



08시40분, 산으로 오르던 절벽에 동백나무
좀 걷다 또 바위절벽을 만나서 가파른 곳으로 올라갔다가 해변으로 내려서니 바닷물에 잠겼던 바위로 짙은
자색 해초인지 뭔지 모르지만 붙은 곳은 가능하면 피해서 걷다가, 해발73m봉과 동쪽에 70m봉 사이 북쪽에
잔 골짜기끄트머리바위지대로 젖은 곳이 보여 다가가니 물이 졸졸 흘러 배낭내리고 씻을 곳은 찾으니 없고,
바위틈에 풀잎 끼워 줄어든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우느라 시간 걸리고, 물을 많이 마시고 비스듬히 바위를
따라 등성이끄트머리로 올라서서 좀 걷다니 전날처럼 염소배설물이 자주보이며 냄새도 안 좋게 느껴졌고,
산자락을 걷다 가끔은 나를 피해 달아나며 콧바람을 킁킁거리며 위협하는 소리도 들린다. 

09시15분, 다시 해변바위지대로 내려섬



09시15분, 지나갈 해변바위지대



09시36분, 지나갈 해변바위지대 기묘하게 선바위



09시43분, 해발73m봉과 70m봉 사이 북쪽 잔 골짜기끄트머리바위지대로 젖은 바위가보여 다가가니
 물이 졸졸 흘러 담고 마셨다
또 해변으로 내려가 걷다가 한곳에선 무거운 배낭지고는 도저히 내려설 수 없어 배낭 두고 빈 몸으로 내려
가서 팔 뻗어 배낭 밑을 잡고 바다로 떨어지지 않게 조심히 끌어내렸고, 좀 걷다 또 한곳은 2미터 즘 높이
바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곳에 잡을 바위틈은 있는데 배낭지고 오르다 팔 힘이 약해 뒤로 떨어질 듯싶어,
지고 있던 배낭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위로 올리니 무척 무겁지만 양팔 뻗어 떨어지지 않게 바위 위로 밀어
간신히 올리고 지팡이도 올려두고, 빈 몸으로 바위를 잡고 올라서 이젠 그만 해변으로 내려서자며 산자락을
걷다 해발73m봉 북서쪽등성이 끄트머리에 오르니 10시 반이다. 

09시56분, 해발73m봉 북쪽 걷던 해변



09시58분, 해발73m봉 북쪽 걷던 해변



10시08분, 73m봉 북쪽 걷던 해변



10시16분, 바위가운데 틈으로 올랐다



10시29분, 지나온 해변



10시29분, 가운데바위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걸었다



10시29분, 해발73m봉 북서쪽해변바위위에서 보이는 바닷물 빠지면 지도와 연결 되는 섬
해발73m봉 서쪽 바닷물이 빠져 연결된 섬 사이자갈해변으로 내려서니 어째 양쪽바닷물 높이가 좀 다르게
보이고, 해변자갈지대로 걷다 46m봉 서쪽에 둥글게 휘어진 해변으로 들어서니 바위에 붙은 굴이 보이고 배
타기 전에 점심 먹으려고 서둘러 걸으며,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디딜 곳만 내려 보며 한동안 걷다
앞쪽 어딘 가서 사람소리가 들리더니 자갈해변을 지나 바위지대 한 모퉁이 돌아서니 산에서 또 사람소리가 
들린다. 좀 더 걷다 나에게 얘기하는듯하여 멈추니 산자락위에서 뭐 하러다니는 분이세요? 라고 물어 대답
할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있다니, 또 소리치며 물어서 산에 왔다니 산에 뭐 하러 왔냐고 물어서 
그냥 산에 왔다고 하니, 산에 그냥 왜 왔냐고 또 물어서 그냥 산에 왔어 요 라니, 내가 마을 부녀회장인데
산에 나물 뜯어 가면 안 된다고 하여 산에 잠자러 왔다고 하니, 어디서 왔나 물어 어제 왔다니, 어제 객 배
타고 왔나 물어 그렇다 하고 걷다니, 그쪽은 물이차서 못 간다고 하였지만 조심히 바위지대를 걸었다. 

10시29분, 해발73m봉 북서쪽해변에 내려서서
오른쪽에 바닷물이 좀 더 높게 보였고, 멀리 왼쪽은 부도 오른쪽은 백아도



10시55분, 해발73m봉 서쪽해변에서 보이는 지도의 서쪽해변, 오른쪽이 해발114.6m상봉 정상
다행이 해변은 완만하지만 계속바위지대가 이어져 조심히 한동안 빠르게 걷다니 더워 땀 흐르고 힘들지만
마을과 선착장이 멀리보이니 반갑고, 마을 앞 자갈밭 지나 선착장어귀 옆 산그늘에 배낭을 내리고 해변바위
지대로 좀 걷다가 돌아 나와서 11시50분에 점심 먹으며, 마늘이 어찌나 매운지 눈물이 나고 뜨겁던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니 춥고, 배낭 챙겨 12시15분에 선착장끄트머리계단으로 가서 배낭내리고 사진 몇 장 찍고
지형도 보며쉬다니, 전날 배에서 함께 내린 어른께서 작은 손수레 끌고 오셔서 어디서 잔나 물으셔서 산을
가리키며 저산에서요 라니, 저기 도깨비 있는데 라고 하셔 염소밖에 없던데 요 라니, 염소는 밑으로 댕기고
도깨비 있다고 하신다. 

11시12분, 완만한 바위지대가 이어지던 걸어야 할 지도 서쪽해변



11시21분, 지나온 해변바위지대



11시23분, 마을과 선착장이 보이니 반가웠다



11시33분, 마을과 선착장 뒤는 해발40m봉



11시40분, 덕적면 지도리 마을



11시45분, 마을반대쪽해변바위지대로 좀 걷다가
야영한 산을 가리키며 저산 이름 뭔가요 여쭈니 상봉 이라고 하시고, 걸어온 곳을 말씀드리니 밥은 어떻게
해먹나 물으셔서 밥을 비닐봉투에 담아가지고 다닌다고 얘기하니 가게에 파는 게 있는데 라고 하시고, 물이
나오는 곳 있나 여쭈니 마을왼쪽등성이 가리키며 저기 전봇대 있는 산을 150m파서 물이 난다며 마을로는
파이프 연결했다 하시고, 그런저런 얘기하다 여긴 몇 집이 사나 여쭈니 11가구가 살고, 선갑도는 큰 섬인데
왜 사람이 안사나 여쭈니 흙은 없고 맨 바위뿐이라고 하셔서, 여기는 작은 섬인데 사람이 사내요 라고 다시
말씀드리니 여긴 붙여먹을 땅이 좀 있다하시고, 저기 산 너머엔 개 키우나 봐요 라고 여쭈니 쥔이 나갔다가
낼 들어온다 하시고, 그런저런 얘기하다니 해양호가 보이고 10분 늦은 12시35분에 배가 들어와 나무지팡이
가지고 탔다. 

12시20분, 지도선착장에서 본 마을, 오른쪽 멀리 보이는 섬은 울도



12시20분, 위 사진의 왼쪽, 왼쪽에 승용차도 보인다



12시20분, 위 사진의 왼쪽, 왼쪽 산에 좀 오른쪽 봉이 야영한 해발114.6m상봉 정상
선착장에서 전날 그런저런 주의사항 얘기하던 키 큰 남자가 운임 받는 사람에게 그 사람 탔냐고 소리쳐서
알리고, 백아도까지 얼마인가 물으니 계산은 내일 덕적도로 갈 때 같이 하자 하였고, 뱃머리 돌려서 달리니
추워서 큰 객실에 들어가니 굴업도 가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울도 가까워져 나가니 늘 그렇듯 두세 사람
내리거나 타거나 물건 내리고 싣고 달리니 추워 또 객실에 들어갔다가 한동안 달리다, 백아도 동쪽에 학교
마을선착장이 가까워지며 나가서 배낭지고 섰다니, 운임 받는 사람에게 내일 이쪽에서 탈지 저쪽에서 탈지
시간되는 대로 탈거니 한쪽에서 혹시라도 기다리지 말라고 얘기하다니 정확하게 이해 못하며 내일 1시까지
나오라며 없으면 그냥 간다고 하였고, 선착장에 공사하러 온 바지선에 뱃머리를 대고 내리니 1시25분이다. 

걸어 다닌 곳
바지선에서 선착장으로 내려가 지형도보며 좀 걷다니 마중 나와 물건과 사람을 태우고 가던 보건소 글자가
쓰인 작은 승용차가 멈춰서 운전하던 나보다 몇 살 많아 보이는 아줌마가 어제 배에서 식사하시던 분이죠
라고 물어 그렇다니, 등산로를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얼마 전에 만들어 놓았다며 저기 대합실 건물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서, 바다 쪽으로 걷다가 해질 때 되면 산에 올라가 잔다고 얘기하니 밥을 해서
먹나 물어 밥은 집에서 다 해서 싸왔다 얘기하니 가고, 공사 중인 관광안내간판과 대합실 옆 넓은 오솔길로 
올라서다 오래된 계단도 좀 지나니 등성이마루 몇 걸음 전에 길은 해발148m봉 정상 쪽으로 이어져 등성이
마루로 올랐다. 

오후1시30분, 학교마을선착장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백아도
맨 왼쪽에 해발144m봉과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해발70m봉과 오른쪽으로 해발104m봉과 해발138m봉



1시30분, 위 사진의 오른쪽, 공사 중인 학교마을선착장
나무사이로 반대쪽 해안과 내려설 곳을 천천히 살피다 크고 작은 나무를 잡으며 가파른 사면 적당한곳으로
조심히 내려서니, 인터넷으로 아주 간단한 관광안내사진으로 보았고 타고 온 배에서도 보던 기차바위라는
곳과 지나온 선착장이보이고, 해안바위지대로 좀 걷다니 작은 바위골짜기로 물이 좀 흐르며 움푹 파인 곳에
모인 물도 보여 배낭내리고 좀 더 걷다, 쓰레기로 밀려온 페트병을 찾아와서 바가지처럼 잘라서 웃옷 벗고
물을 퍼 머리감고 얼굴도 씻으니 무척 상쾌하고, 좀 아래쪽을 보니 좀 더 넓게 파인 곳에 물이 보여 등산화
벗고 발도 씻으니 개운하여 그 물 퍼서 온몸의 땀도 씻고 싶더라, 걷다니 황토색모래 둥근 해변이 나타나서
지나니 바위지대로는 걷지 못해 솔숲으로 잠시 올라서니 등성이마루인데 반대쪽에도 황토색 해변이 보이고,
배낭 두고 기차바위등성이끄트머리로 무성한 관목과 가시넝쿨 숲을 헤치며 걷다니 조망 트인 바위가 넓고
평평하여 야영하기 좋은 곳을 지나, 걷다 기차바위 끄트머리에 양쪽이 높은 바위절벽인 곳 큰 바위위로
올라가니 수평 바다에 선갑도 지도 울도가 훤히 보이며 무척시원하게 트여 야영하고 싶다.

1시45분, 해발148m봉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지능선 야트막한 등성이 넘어
해변으로 내려서서 보이는 해변과 기차바위



1시46분, 위 사진의 반대쪽, 선착장 옆 해변이 절벽이라 등성이에서 오른쪽 숲으로 내려섰다



2시14분, 자잘한 골짜기끄트머리바위 골로 물이 좀 흘러서 머리감고 쉬며
야영하기 좋은 평탄하고 넓은 바위가 있던 기차바위



2시14분, 위 사진의 반대쪽, 지나온 해변



2시33분, 황토색해변



2시45분, 기차바위에 올라서 본 지나온 해변



2시45분, 위 사진의 반대쪽, 자잘한 관목 무성한 지나온 기차바위등성이
해변바위지대로 걷기 위험해 보여 내려가지 않고 가로 보이는 산의 중턱으로 돌아 걸었더니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다니 건너편산자락끄트머리에 선바위는 장군바위였다
돌아나가서 다음 둥근 해변으로 내려서려니 곧바로 지나지 못할 바위절벽이 보여서 내려가지 않고 산자락
완만한 사면으로 숲이 무성하지 않고 흐릿하지만 오솔길처럼 보이는 곳도 보여 수월하게 한동안 걷다, 해발
148m봉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등성이 가까워지니 삼사 미터로 자라는 구불구불한 나무와 넝쿨에 가시
덩굴 무성하여 이쪽저쪽 걷기 적당한 곳으로 등성이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좀 걷다 돌출된 바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기차바위와 울도가 훤히 보이고, 내려서야할 곳이 바위절벽이라 돌아 나와서 계속 산자락비탈지대로
걷다니 산죽지대가 한동안 이어져서 어설프게 걷다, 해발148m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등성이 올라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섰다. 

2시54분, 해변바위지대로 걷기 위험해보여 내려가지 않은 곳



3시34분, 해발148m봉 정상에서 동남동 쪽으로 뻗은 지능선등성이에 올라서 본
지나온 기차바위와 왼쪽 먼 곳은 울도



4시21분, 다시 해변으로 내려서는 바위에서 절벽이라 내려서지 않았던 곳
해안바위지대로 두세 모퉁이 걷다니 절벽이라서 산으로 올라서며 힘들고 동백이 가끔 보이고, 가파른 곳에
가시나무와 넝쿨과 자잘한 나무가 무성하여 간신히 비집고 올라 돌출된 바위에 서니, 절벽이 계속 이어지니
이제는 정상으로 오르자며 5시05분에 천천히 자주 멈춰 서서 쉬다 비집고 오르기 편한 곳을 찾으며 한동안
오르다니 가시넝쿨이 많고 산죽지대와 무성한 나뭇가지로 오르기 힘들고, 한번은 배낭왼쪽에 꼽아둔 우산이
가시넝쿨에 걸려 빠지지 않아 배낭내리고 풀고 천천히 오르다니 148m봉우리가 어찌 이렇게 오래 올라가야
하나하는 마음으로 자주 멈춰 서서 쉬며 지루하게 오르다니, 지도에서도 자주 보이던 참새크기의 이름 모를
작은 새가 서너 걸음 앞 자잘한 무성한 넝쿨에서 날아가는 모습 자주 보며 한동안 오르다 등성이가 보이니,
보건소에 승용차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얘기하던 등산로가 생각나며 오르던 봉우리의 정상에 오르니 공터를
만들며 베어 잘라둔 나무가 많고, 옆 돌출된 바위가 보여 올라가니 해발148m봉우리의 북쪽에 해발130m
봉우리고 5시45분이다. 

5시03분, 해변이 절벽 만 보여서 오늘은 그만 걷자며 산으로 올랐다



5시46분, 해발148m봉 정상에서 해발130m봉 정상 바위에서 본 오른쪽이 야영한 해발148m봉 정상
보건소가 있는 마을과 섬 서쪽과 남쪽바다가 훤히 보이고 바람은 거세고, 좀 쉬며 둘러보다 내려와 주능선
마루로 넓게 나무와 풀을 베어놓은 등산로 따라 편하게 남쪽으로 좀 걷다 높낮이 적은 봉우리를 지나 해발
148m봉우리 정상에 오르니, 넓은 공터에 자잘한 나무는 많지만 하늘은 좀 트였고 삼각점에 백아도 글자가
보이고, 배낭내리니 6시다. 삼각점 옆에 자리 잡고 자잘한 낙엽을 양손으로 몇 번 퍼 옮겨 깔고 주변나무에
비닐포대잠자리 끈을 당겨 매니 6시15분이고, 배낭정리하고 매트 깔고 신문지 깔고 현미밥을 양파와 마늘
김치와 무말랭이로 먹다니 맛이 없어서 그럴 때 먹으려고 챙겨온 고추부각을 먹으니 맛있다. 훤한 시간인데
저녁 먹으니 나무사이로 섬 서쪽산마루한걸음 위로 해가 보이는데 잠자리에 들어앉았다니 이상하고, 솔잎
담근 술 반잔과 잘 먹었다. 

5시57분, 해발148m봉 정상



6시13분, 해발148m봉 정상 잠자리
7시부터 일기 쓰다니 아까는 졸리기도 하여 무척 오랜만에 초콜릿과자를 하나 먹기도 하였고, 오늘 저녁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 잠자리가 흔들리고 좀 피곤하다, 내일은 백아도 해안 따라 얼마 못 걸을 것 같고, 오늘 
오후엔 잠시 잊었던 여러 생각들이 다가와 마음이 좀 쓸쓸하기도 하였고 밤9시 반이다, 그만 쓰고 술 한 잔 
마시고 일찍 자야겠다, 긴 하루였다. 

9시31분, 일기 쓰고



9시49분, 술 마시러 나가서
10시 가까워서 대문 밖으로 나가 버너에 잔고구마 6개를 따뜻하게 익히며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주변
섬과 바다로 불빛 많이 보이고, 솔잎 담근 술 반잔을 마시니 솔향기 좋고 고구마 까서 먹으니 맛있다. 찾고 
싶은 알고 싶은 이름도 없는 하늘에 별들을 자주 올려다보며 술을 조금씩 마시다니 강원도산상에서도 보던
때처럼 별과 별들은 참 많았고, 바람이 지나가는 나뭇가지의 소리가 크게 들리고 어머님생각도 하다가 술에
적당히 취하니 졸리고, 그렇게 술 마시며 하늘을 가끔 보다니 가운데로 보이는 유일하게 이름 알고 있는 별
북두칠성을 일곱 개인가 하나둘 두세 번 세어보다, 정리하고 들어와서 일기장 꺼내기 싫어 메모지에 몇 줄 
쓰다니 11시15분이고, 바람에 좀 흔들리는 봄날 밤 깊은 섬 산상비닐잠자리에 누워 좋은 기분으로 쉬 잠
들었다. 

13일
오늘은 한밤에 서너 번 잠깼다가 자다가 깨니 04시 반이라 누웠다가 04시45분에 일어나니 바람은 좀 잠잠
해졌지만 불고 배 엔진소리 멀리서 들리고, 침낭과 매트 배낭에 넣고 물 끓일까 하다 현미밥을 김치와 양파
마늘과 고추부각으로 아침 먹고 정리하다니 해가 나무사이로 뜨는 것이 보여, 남쪽으로 좀 내려걷다 소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조심히 서니 북쪽만 안보이고 훤히 트여서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오니 손에 송진이 묻어
끈적거려 면장갑에 침을 묻혀서 세게 누르며 간신히 닦아내어도 끈적거리고, 비닐잠자리 걷어 배낭 챙기고
양치질하고 06시 반에 배낭지고 전날 올랐던 북쪽으로 내려섰다. 

04시49분, 푹 잘 잔 잠자리



05시40분, 소나무꼭대기에 올라서 오른쪽은 선갑도



06시28분
높낮이 적은 등성이 지나 처음 올랐던 봉우리조망바위로 가서 배낭진채로 바위에 기대서서 사진을 몇 장
찍으며 몸이 움직여 배낭이 흔들리니 종아리에 닿은 바위가 조금씩 움직이는 게 느껴져 이상하다며, 가로3
미터 세로2미터 즘의 큰 바위가 움직이다니 하며 세게 밀어보니 조금 흔들려 신기하고, 설악산의 흔들바위
반도 안 되는 크기지만 흔들었더니 잠시 조금씩 흔들리는 게 보여 흔들바위 내 라고 중얼거리며 서쪽으로 
천천히 내려서다니, 등산로를 넓고 훤하게 나무와 자잘한 넝쿨을 베어내 놓아서 편하게 학교마을북쪽주능선
안부로 내려서니 북쪽 잔 골짜기로 오솔길이 보여 들어섰더니, 무척 가파른 곳을 지나며 내려갔다가 절벽을
만나서 다시 돌아 올라오려면 힘들겠다며 해변으로 내려서니 07시 반이다. 

06시39분, 해발148m봉 북쪽 해발130m봉 정상바위에서 보이는 학교마을과
맨 왼쪽 해발144m봉과 오른쪽으로 해발104m봉 해발138m봉, 바다 옆으로는 부대마을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06시40분, 위 사진의 오른쪽, 건너편 두 봉우리는 해발120m봉
소나무 뒤 해변으로 내려섰다가 바위지대 모퉁이 하나 돌아서니 더 걷기 위험하여
소나무 맨 위에 오른쪽으로 뻗은 가지 끄트머리 뒤로 보이는 절벽지대로 올랐다



06시43분, 해발130m봉 정상의 조망바위
이 사진 위에 사진을 이 바위 뒤에 배낭을 진채로 기대서서 찍다가 몸이 움직이니 바위가 조금씩 흔들렸다



07시29분, 해변으로 내려서다가
서쪽해변으로 걷다 큰 바위지대로 올라가서 걷다가 모퉁이 하나 돌아서서 좀 걷다니, 바다 쪽은 디귿자처럼
생겼고 위쪽은 칠팔십도 경사의 높은 바위벽을 만나서 바다 쪽은 지나갈 수 없고 내려가 걸었던 마을 뒤에
안부로 올라가려니 멀어 절벽을 살피다니, 바위절벽으로 손잡을 곳과 발 디딜 틈이 넓진 않지만 몇 곳 보여
어떻게든 저리로 올라보자며 몇 걸음 올라서, 오른쪽 디귿자처럼 생긴 바위로 조심히 들어가니 배낭이 양쪽
바위에 닿아 여유 공간이 적지만 키만큼 올라가 밖으로 나와서, 바다 쪽으로 넓게 벌어진 절벽안쪽가운데에
돌출된 바위틈에 발을 딛고 서서 왼쪽바위벽으로 건너가려고 처음엔 오른발을 건너편바위틈으로 건너서
디디니 발가락과 발바닥이 좀 들어가지만 딛고, 오른손은 잡을 곳 잡고 힘주며 몸을 의지해 왼발과 왼손을
왼쪽으로 건너가 바위틈을 잡고 디뎌 몸의 중심을 잡으면 되겠다싶기도 한데, 한편으론 다리 벌어진 각도가
넓고 오른쪽무릎이 기역자로 굽혀진 상태로 올라야할 곳이라 오른쪽다리에 힘주고 올라가면 무거운 배낭
때문에 오른발이 미끄러지거나, 중심을 못 잡아 자칫 잘못되면 뒤로 넘어져 절벽아래바다로 떨어지는 사고
날까 싶어 머뭇거리며 망설이고 있다가, 발을 바꿔서 왼쪽 발 건너 딛고 오른손으로 바위를 잡고 건너려고
하여도 역시나 위험하긴 마찬가지라, 다시 발을 바꿔 딛고 힘주어 건너 올라가보려니 배낭무게로 안 될 듯
하여, 발을 당겨서 돌아와 바위틈에 등산화 반 즘으로 딛고 서있으니 여러 생각이 든다. 

07시37분, 오른쪽안부에서 초록 숲 무성한 곳으로 내려왔다



07시38분, 위 사진의 반대쪽
 이 모퉁이 돌아서니 더 걷지 못할 절벽이라 가파른 바위지대로 산으로 올랐다
내려가 돌아가 처음 내려선 안부로 올라가자니 지나온 해변바위지대도 쉽지 않고 올라가기도 어렵고 위험
하고, 그대로 바위 좁은 틈에 발을 딛고 있으니 여러 걱정이 들고, 아무리 보아도 안전하지 않아 좀 옆으로
다른 곳을 보니 그곳도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곳을 지나 오른다하여도 그 위로 절벽은 이어지는데 딛고
잡고 오를 틈 있을까하는 생각과 괜히 해변으로 내려와서 이러나하는 생각하다, 다시 네댓 번 발을 바꾸며
건너놓고 오르려니 자꾸만 배낭무게로 미끄러질 듯싶은 생각과 뒤로 떨어지는 생각만 들며 몸이 움직이지
않아 건너놓았던 발을 당겨 한동안 서있으니 시간만 흐르고 배시간도 생각나는데, 서너 걸음 내려가 안전
한 곳에서 잠자리 만들 때 쓰던 끈으로 배낭과 연결해 두고 빈 몸으로 올라가서 끌어올려볼까도 생각하다,
아무래도 이곳은 위험하니 내려가 좀 왼쪽 옆 바위벽으로 발을 건너놓았던 곳에 올라보자며 발 디딜 곳과
손잡을 바위틈을 보다가 올라온 디귿자처럼 생긴 바위틈으로 조심히 서너 걸음 내려섰다. 

좀 왼쪽 바위절벽도 쉽지는 않지만 한 발 한 발 바위틈을 딛고 바위틈을 잡으며 무척 힘들게 아슬아슬하게
처음 한쪽발만 건너놓았던 바위틈으로 간신히 올라서서, 절벽에 몸을 조심히 기대 오른손만 떼어 지도에서
만들었던 지팡이를 두고 가기 아쉬워 머리 위 왼쪽에 미끄러지지 않을 곳으로 옮기고, 절벽에 바짝 붙어서
한 발 옮기고 다음에 잡을 바위틈을 찾아 옮겨 잡으며 왼쪽으로 몸을 움직이니 나무지팡이가 멀어져 두고
갈까 생각하니 또 아쉬움에 지팡이도 옮겨놓으며, 바위틈에 바위모서리를 잡으니 흔들려서 서너 번 흔들며
빼서 떨어뜨리니 작은 배낭크기라 절벽에 부딪히며 바위 부서지는 하얀 먼지가 조금 보이며 바닷물로 풍덩
들어가고 바위 부서지는 냄새도 잠시 올라온다. 또 왼쪽 발을 손바닥 반 즘 되는 틈에 딛고 몸을 왼쪽으로
움직이며 올라서 지팡이도 미끄러지지 않게 올려두며, 두세 걸음 더 조심히 올라서다니 밑에서 보이던 위험
한 곳 다 지나, 왼쪽절벽에 좁지만 평평하고 안전한곳으로 올라서니 식은땀과 더운 땀 흐르고 올라온 곳을
내려다보니 칠팔 미터 즘인데 시계를 보니 20분이 지난 08시다. 

08시00분, 더 걸을 수 없어 왼쪽으로 칠팔 미터 바위벽에 틈을 딛고 올라 쉬며
 올라온 곳을 내려다보니 사진으론 높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08시00분, 위 사진의 왼쪽으로 위쪽
겨우 지나 오른 바위절벽인데 위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라 높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08시03분, 위 두 사진의 뒤쪽 해변
쉬다가 올라갈 곳을 보니 절벽의 반도 올라서지 못했고 가파르긴 그대로 칠팔십도 경사고, 또 절벽바위틈을
딛고 잡고 몇 걸음 오르다니 더 딛고 잡을 곳이 안보여 두세 걸음 조심히 내려서서 절벽오른쪽에 잔 골로
가서 몇 걸음 오르다니, 가파르긴 그대로이지만 자잘한 나무가 하나둘 자라서 말라죽지 않았는지 확인하며
잡으며 의지하며 자주 멈춰 서서 쉬다니 얼굴로 줄줄 흐르는 땀을 코팅면장갑 낀 손등으로 닦으며, 오르고
올라도 어찌 그리 절벽 같은 급경사지대는 계속 이어지던지, 한동안 올라서며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자라는
나무의 안쪽을 디디며 한 걸음 두 걸음씩 조심조심히 지루하게 올라서다니 좀 완만해지고서야 안심이 되고, 
6년 전에 갔던 대장도의 암벽을 오르던 기억이 나기도 하였다.

좀 완만해지니 무성한 초목과 가시넝쿨을 피하느라 이쪽저쪽으로 올라서기 수월한 곳을 찾으며 헉헉거리며
멈춰 서서 쉬기도 하며 지능선의 등성이로 오르다, 소나무가 자라는 숲을 지나다가 배낭내리고 땀을 닦으며 
한동안 쉬며 이제는 해안 쪽으로 내려서지 말자는 다짐도 하며 완만한 경사의 산자락을 돌아서다가, 주능선
등성이마루 쪽으로 올라서다 얼마 전에 등산로 만들어두었다던 넓은 등산로를 만나니 반갑고, 서북쪽으로
잠시 걷다니 해발120m봉 정상이고 08시55분이다. 

08시52분, 해발120m봉 정상
물마시며 한동안 쉬며 둘러보다니 햇볕이 뜨겁고 지형도보며 배시간생각하니 또 해안으로 내려가서 바위
지대에서 시간 보내다가는 가장 남쪽의 해발144m봉까지는 못 갈듯 하고, 올라온 절벽지대의 아찔하였던 
생각하니 무사히 올라온 게 다행이란 생각하다 훤한 등산로 잠시 걷다니 큰 소나무아래공터가 야영하기
좋고, 옆 큰 바위로 올라서니 굴업도가 멀리보이고 북쪽이 훤히 트인 바다 세상이 무척시원하다. 또 걷다니
키 높이의 무성한 산죽지대를 이삼 미터 넓이로 뚫어놓아서 등산로 개설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느껴
지기도 하고, 한동안 걷다 해발131m봉을 지나 서쪽으로 주능선끄트머리에서 보건소가 있는 마을과 야영한
봉우리와 옛 군부대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훤히 보인다. 

09시05분, 바위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굴업도가 멀리 보인다



09시07분, 얼마 전에 등산로를 훤하게 만들어서 편하게 걸었다



09시18분, 왼쪽 봉우리에서 야영했고, 바다에 왼쪽은 부도 이고 오른쪽은 울도



09시18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이 옛 군부대 있던 해발138m봉 이고 그 옆에 뒤는 해발131m봉



09시19분, 자잘하고 구불구불하고 빽빽하게 자라서 등산로를 만들어두지 않았으면
 지나기 무척 힘들었을 텐데 편하게 걸었다
지형도보며 배시간계산하며 남쪽안부로 내려서니 09시30분이고, 서북쪽해안으로 내려서는 오솔길 보이지만
서쪽주능선으로 좀 올라서다니 해발100m봉우리고 북서방향으로 뻗은 짧은 지능선 방향으로 등산로가 개설
되어 조망대로 가는 곳인가 하며 걷다 끄트머리에 가니, 울도와 철탑선봉우리와 서쪽에 131m봉이 보이고
돌아나가 남쪽으로 좀 내려서다니, 또 서북쪽으로 뻗은 지능선 등성이로 등산로가 이어져 걷다 끄트머리로
가니 좀 전에 갔던 곳 보다 더 넓은 조망대이고 안전시설물 설치 공사 중이고, 섬 가장 서쪽의 해발131m
봉우리가 훤히 건너다보이며 어떤 짐승의 모습을 닮았다. 또 돌아나가 남쪽으로 한동안 내려서다 학교마을
서쪽주능선안부에 이르러 갈림길을 만나 왼쪽오솔길로 들어섰더니 묘지를 지나 마을 쪽으로 이어져, 돌아
나와 두 번 더 갈림길 만났는데 그때마다 주능선등성이마루방향으로 걷다 안부 지나니 오름길이 이어진다. 

10시06분, 해발100m봉 서쪽지능선등성이 끄트머리 절벽 위 조망 트인 곳에서
남쪽으로 해발131m봉이 멋있게 보인다



10시06분, 지능선 끄트머리와 연결된 등성이
숲이 무성하고 더워서 땀은 온몸에 젖고 반 즘 오르다 배낭내리고 물마시고 땀 닦고 쉬다 한동안 오르다니
몇 군 옛 시설물 지나, 해발138m봉우리 정상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빈 막사와 군 시설물이 가득하고
쉬며 둘러보다가 정문 뒤 초소 안을 보니 근무자의 계급과 성명 코팅된 종이가 벽에 붙어있고, 한쪽만 남은
철조망대문을 지나 엉성한 콘크리트계단을 한동안 내려서다 부대마을동쪽안부에 이르니 주능선등산로와
부대마을에서 학교마을로 넘어가는 선명한 오솔길이 있는 사거리고, 서쪽 해발131m봉으로 갈까 주능선 
따라서 남쪽 해발144m봉으로 갈까 지형도보며 배시간도 생각하다니 10시55분이다. 

10시37분, 해발138m봉우리 정상



10시3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콘크리트초소 뒤로
해발104m봉과 오른쪽주능선 따라 해발144m봉까지 등산로가 있고, 오른쪽은 큰 마을 또는 부대마을



10시38분, 위 사진의 오른쪽, 해발131m봉우리
남쪽으로 주능선마루등산로를 따라 해발104m봉에 올라서 서쪽으로 자잘한 솔숲을 지나니 등성이끄트머리
돌출된 곳에 나무의자 두 개가 얼마 전에 설치되었고, 선착장을 내려다보며 잠시 쉬다 좀 더 내려서니 부대
마을에서 학교마을로 이어진 콘크리트포장도로의 야트막한 고개이고, 계속주능선등성이로는 넓게 등산로를
만들어서 걷기가 편하고 배 들어올 시간이 가까워지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지형도자주보며 시간계산도 자주
하며, 솔숲무성한 등성이로 올라 걷다니 가파른 바위봉우리가 나타나고 왼쪽 옆으로 새로 설치된 하얀 밧줄
쪽 안전지대로 길은 보이지만 바위위로 올라가니, 백아도 전체와 선갑도 지도 부도 울도가 시원히 보이는
해발70m바위 봉 정상이다. 

11시06분, 해발104m봉 서쪽주능선 조망 처에서 부대마을과 선착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11시08분, 위 사진의 왼쪽, 앞에 해발70m봉과 뒤에 해발144m봉



11시13분, 큰 마을과 학교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11시22분, 왼쪽 해발70m봉으로 오르며 오른쪽은 해발144m봉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11시30분이라 배낭 두고 15분만 걷다 12시에 돌아와서 점심 먹고 챙겨 오후1시까지
선착장으로 내려가자며, 빈 몸으로 남쪽으로 편하게 걷다니 등산론 그대로 훤하고 두 곳은 안전한 우회로도
만들어졌고, 안부 지나 걷다 해발80m등성이에 삼각점을 지나 해발100m봉 지나니 아쉽게도 11시45분이라
배올 시간은 정해졌는데 마지막에 해발144m봉 안 오르고 돌아서려니 아쉬워서, 빈 몸이라 쉬지 않고 헉헉
거리며 오르다니 보이지 않던 염소가 보이고, 해발144m봉 정상에 올라 이쪽저쪽 둘러보니 큰 바위가 많고
나무가 자라서 조망은 남쪽으로 울도와 북쪽으로 지나온 등성이와 섬의 북쪽이 훤히 보이고 시계를 보니
11시53분이다. 

11시27분, 해발70m봉에서 서쪽에 큰 마을 선착장과 오른쪽은 131m봉



11시27분, 위 사진의 오른쪽, 가운데 해발138m봉과 오른쪽 104m봉
왼쪽부대마을에서 학교마을로 가는 도로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11시28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 뒤는 야영한 해발148m봉이고
멀리보이는 가운데는 선갑도 지도 부도 이다



11시28분, 위 사진의 오른쪽, 배낭 두고 빈 몸으로 갔다 온 해발144m봉



11시39분, 빈 몸으로 해발144m봉으로 걷다가
왼쪽가운데 바위 봉이 배낭 둔 해발70m봉 이고 오른쪽 뒤는 야영한 봉



11시53분, 해발144m봉에 올라서 남쪽으로 보이는 울도



11시53분, 해발144m봉 정상



11시54분, 백아도 맨 남쪽인 해발144m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백아도 전체
왼쪽 해발131m봉 가운데 해발138m봉 오른쪽 야영한 해발148m봉
서둘러 조심하며 올라왔던 길을 내려서서 걸으며 땀은 줄줄 흘러도 쉴 시간 없이 지팡이에 의지하며 헉헉
거리며 지났던 야트막한 세 봉우리 넘어 배낭 둔 해발70m봉으로 올라가니 12시07분이다. 배낭 풀어 햇볕
등지고 앉았지만 더웠고, 물 끓이며 배낭에 넣을 건 넣으며 신문지로 약하지만 부는 바람도 막으며 라디오 
켜두고 라면 끓여 현미밥을 말아 먹으며, 장비를 정리해서 넣으며 솔잎 담근 술을 반잔 마시니 별로 맛이 
없지만 먹고 배낭 챙기니 12시45분이다. 

12시21분, 해발70m봉 정상에서 점심 먹다가
바위봉우리에서 내려가 솔숲을 잠시 지나 야트막한 콘크리트재로 내려서서 서쪽마을로 천천히 걷다니 오래
된 가옥과 새로 지은 건물도보이며 밭으론 더덕도보이고, 큰 마을포장길 걷다 깊은 콘크리트배수로에 물은
보이는데 내려갈 곳이 안보이고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걷다가 선착장으로 가서 바위그늘에 배낭을 내리고
나무지팡이도 세워두니 오후1시고, 옆 바위틈에 물이 두세 바가지 보여 맛을 보니 짜지 않아 세수하니 시원
하고 배가 오지 않아 서쪽해안바위지대로 좀 갔더니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파도가 좀 높다. 

12시46분, 해발70m봉에서 내려온 곳, 왼쪽은 우회로



12시56분, 부대마을선착장으로 걷다가



12시59분, 선착장에서 건너다보이는 바쁘게 올랐다 내려온 해발144m봉



12시59분, 위 사진의 왼쪽, 점심 먹은 해발70m바위 봉



오후1시00분, 위 사진의 왼쪽, 부대마을
돌아 나와 선착장어귀 옆 바위로 올라 쉬다니 마을에서 작은 트럭타고 온 몇 사람 보이고 내려가니 마을에
한 사람이 뭐 하러다니는 분인가 물어 산에 왔다 했고, 잠시 후 해양호가 건너편산자락 앞을 둥글게 돌아서
선착장으로 다가와서 타니 1시20분이고, 운임 받는 사람이 백아도 8800원을 얘기해 그냥 주었어야 했는데 
괜히 내가 어제 걸 얘기하여 만 원을 주었다. 큰 객실 앞 선장실 오르는 계단 옆에 배낭을 두고 둘러보다니
뱃머리엔 고추 모가 가득 든 종이상자가 여러 개 실렸고, 해발144m봉 서남쪽에 오 섬을 돌아서 학교마을
선착장으로 다가가며 야영한 봉우리와 걷던 주능선등성이를 보다니 선착장 옆 바지선에 들렸다가 돌아서서
남쪽으로 달린다. 

1시21분, 가운데 큰 모자 쓴 젊은 사람이 승선표받기도하고 물건 내리고 싣기도 하며
배낭 진사람 외엔 선원이다



1시31분, 왼쪽은 지도에 갈 고추모종이 가득 들었다



1시34분, 백아도 동쪽학교마을선착장으로 다가가며
전날보다 바닷바람이 차지 않아 뱃머리에서 서성거리다니, 첫날 덕적도서 함께 타서 굴업도에 내렸던 까만
안경 낀 수염을 10일 즘은 안 깎아서 덥수룩한 외국남자도 울도로 다가가며 밖으로 나와서 사진 찍는 모습
보이고, 울도엔 또 선착장방파제 옆 바위지대에 뱃머리를 대고 한두 사람이 내리고 타고 바지락이라며 하얀
박스가 여러 개 실려지고, 방파제엔 울도의 도로가 3km도 안되는데 웬 승용차가 보이고, 걷던 곳과 야영한
등대가 있는 봉우리 보다니 배는 돌아서서 북쪽으로 달리고, 지도로 다가가며 걷던 야영하던 봉우리 보다니
선착장에 닿아서 두세 사람 내리고 고추모종이 든 여러 상자도 내려지고, 매일만나는 선원들과 섬 주민들의
반가운 인사가 여러 선착장에 닿을 때마다 오가며, 지도의 키 큰 남자에겐 선장실 쪽에서 누군가 장어 언제 
나오나 묻기도 하며 뱃머리는 지도에서 멀어진다. 

2시06분, 울도선착장 방파제에 뱃머리를 대니 작년엔 보이지 않던 승용차가 보이고
해발221m봉 정상에서 야영하던 기억이 가깝게 보인다
한동안북쪽으로 달리는 뱃머리에 서서 이쪽저쪽 둘러보며 그런저런 생각에 생각들을 하다니 점점 선갑도가
가까워져 섬 서쪽을 지나 달리며, 가서 오르고 싶고 정상에 올라서 야영하고 싶은 마음으로 내내 선갑도에
시선을 두고 바다를 달리다가 문갑도에 들러서 크고 긴 카메라 든 몇 사람이 타고, 또 달리며 시계를 자주
보다니 덕적도엔 3시35분에 내려 큰매표소건물화장실에 들렀다가, 작년엔 가까운 안산시 대부도로 3시에
출항하여 못 타고 인천으로 돌아서 안산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시간이 바뀌었는지 4시에 출항하여 동쪽으로 
좀 걷다니 대부2호가 소야도 사이바다에서 천천히 둥글게 돌아서 선착장으로 다가가고, 대부해운매표소로
가서 표사고 사진 찍다니, 그 외국남자가 인천매표소에 줄서 있더니 혼자 와서 표사고 같이 대부2호 탔다.

2시41분, 지도에 갔다가 북쪽으로 달리다가 선갑도가 내내 동쪽으로 보이다가 가장 가까워졌을 때



2시53분, 가고 싶은데 여객선이 안가는 곳이라...



3시38분, 덕적도진리선착장에 도착



3시46분, 작년엔 3시에 출항하여 못타 인천으로 돌았는데 이번엔 4시에 출항하여
넓은 주차장을 지나 3층 객실에 배낭 두고 밖으로 나와 서성거리다니 갈매기 날아다니고 평일이라 승객도
많지 않고 주차장에 차도 서너 대만 보이고, 4시에 출항하여 한동안 둘러보다 배낭 둔 객실로 들어가서 몇
사람들처럼 길게 누워 자다가 자월도에 들러서 잠이 깨니, 선장의 주차장에 들어온 트럭을 가운데로 대라고
소리치는 방송소리가 시끄러워 일어났더니, 저쪽 옆에 그 외국남자도 길게 누웠는데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알고 왔나 궁금하기도 하다. 나가서 자월도를 보다가 다시 들어와 누워도 잠은 오지 않고 일기장 꺼낼까
하다 밖에 나가 서성거리며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걸 보기도 하다니, 영흥도 옆을 지나 지루하게 달리다
지지난해에 왔었고 자전거 타고도 두 번 왔던 낯익은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이 가까워지니 오늘은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5시51분, 안산시 대부도방아머리선착장으로 다가가며, 왼쪽은 시화방조제의 바닷물 드나드는 곳
방아머리선착장에 내리니 5시53분이고 시화방조제어귀삼거리로 나가서 오른쪽버스정류소로 갔더니 배에서
내린 몇 사람이 있고, 큰 배낭 가진 서너 사람과 얘기하다니 오전배로 자월도에 가서 나물을 뜯어 나왔다는
사람들과 얘기하며 한동안 기다리다, 6시20분에 123번 시내버스가 와서 타니 승객이 가득하여 배낭 세우고
서서 시화방조제를 한동안 달리다 지루하게 시흥시를 지나, 안산역에서 대부분 내리고 앉았다가 공단역을 지나
시청 앞으로 중앙역북쪽남쪽정류소를 지나 다음정류소에 내려 집으로 들어오니 어둡지 않은 7시40분
이다. 


작년에 갈까하다 굴업도 먼저가려고 올해 갔더니 섬주능선마루로 등산로를 얼마 전에 개설해놓아서 편하게
걸으며 고마운 마음이었고, 등산로를 개설하며 일하던 사람들이 참 먹던 과자봉지와 빈 담배 갑 몇 보일뿐
쓰레기 없는 깨끗한 등산로가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걸었다. 황토색 둥글고 아담한 해변이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는 조금보이지만 아름다웠고, 해발148m봉정상 비닐 잠자리 옆에 앉아 하늘 가득한
별을 보며 마시던 술과 따뜻한 고구마가 참 맛있었다. 야영하며 해변바위 따라 얼마 못 걷고 훤한 등산로만
걷다 와서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백아도는 굴업도처럼 아름다운 섬이다. 

지도는 여행객 거의 없어 조용하고 작은 섬이지만 해변으로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많아 신기하고,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는 좀 보이지만 모나지 않고 크고 작은 둥근 자갈 가득한 여러 작은 해변이 아름다운 섬이다. 

2010년 5월 18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