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大阜島) 동글섬 시화방조제

2010년 9월 26일
작년언제이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같은 날이었는데 화성시 송산면의 사강리를 지나서 서쪽으로 갓길이 없는 
왕복 한 차선뿐인 좁은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는 야트막한 아지미 고개로 달리다니 건너편
차선에서 덤프트럭이 다가오는데, 그 뒤따르던 승용차가 덤프트럭을 추월하려고 튀어나와 놀라서 차선 밖에
풀이자라는 곳으로 피해서 다치지 않았던 위험한 생각하며, 지난봄에 그 도로를 피해서 갔다 오고 두세 번
더 가려다 가지 않고 차 없는 가까운 수리산 임도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오후에 비 내리지 않으면 갔다 오면
한여름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서너 번 깨서 시계보고 또 자다가 깨니 03시 반이고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04시 반쯤 현미밥으로 아침 
먹고 날 밝지 않은 05시20분에 집에서 나서려니 뭔가 챙기지 않은 게 있는 듯 허전한 마음이었지만 대문을
나서서 승강기타고 내려가니 거리엔 가로등이 밝아서 전등 없이도 훤하다. 18일에 뜬 달이 옅은 구름 뒤로
중천에 흐릿하게 보이고, 차 몇 대 안다니지만 조심하며 남쪽으로 천천히 달리니 시원한데 손이 좀 차가워
장갑 끼고, 구름사이 이곳저곳 좀 밝아지는 하늘도 가끔 올려다보며 해양연구소 앞 지나, 넓은 들판가운데
4차선도로에도 차 많지 않아 빠르게 달리다 옛 수인선협괴교량 옆에 다리를 지나 화성시로 들어섰다. 

달리던 길, 사동=>남전리=>돼지고개=>터미섬=>동글섬=>시화방조제=>고잔동
사오백 미터 즘 가로등 없는 어두운 곳 지나 비봉면 유포리로 가는 이 킬로미터 즘 좁은 왕복한차선 뿐인
도로를 차가지나 갈 때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히 빨리 달리다 유포리 들판농로로 들어서니 마음 편하다,
반 즘 밝아진 시골의 새벽 조용한 골목길 천천히 달리다 함박골 앞 삼거리 지나 남전저수지 지나다니 낚시
객이 많고, 야트막한 재 넘어서 77번국도로 내려가 좀 달리다 양지마을로 들어서서 야트막한 등성이 올라
좀 내려 달리니 지방도이정표에‘잔다리’라는 글자가 보이고, 누런 나락이 탐스럽게 맺힌 논에 전기양수기
돌아가는 소리 들리는 곳에 가서 분홍빛호스끄트머리 들어서 지하수를 마시니 무척시원하고 06시20분이다.

06시25분, 화성시 남양동 잔다리, 양지마을에서 넘어온 야트막한 재
차도피해 서쪽으로 마을골목길로 들어가 야트막한 재 올라서 잔 골짜기들판농로로 시원하게 내려 달리며
거름냄새와 썩은 냄새가 가끔 느껴지고 포도밭을 지날 땐 좋은 포도향기도 지나며, 낯익은 지방도로를 따라
마도면소재지 마도교차로로 가서 넓은 322번 지방도로 차선밖에 갓길이 표시된 곳으로 들어서서 서쪽으로
좀 달리다 돼지고개로 올라서, 다시 삼존리 포도밭골목길로 들어서서 정미소를 지나 소 키우는 곳도 지나
매봉산동쪽 야트막한 재 올라서 또 시원하게 좀 내려 달리니 매봉산4약수터 이고 물3.6리터 담고 마시니
시원하다. 

용포리 넓은 가을들판가운데 농수로남쪽 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끄트머리 사강리에 이르러 지방도로로
올라, 이번엔 북쪽으로 달려 쌍정리로 가다가 건너편 공장정문 앞에 작은 개가 시끄럽게 짖어서 차가 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건너가 개 쪽으로 확 달려가니 개가 놀라서 정문쇠창살사이로 들어가는 모습이 우습다.
달리다 모퉁이 돌아서며 작년엔가 야산등성이로 들어갔더니 길 끊겼던 곳을 지나 쌍정리에 이르니 공룡 알
화석 지 쥬라기 마을이정표가 보여, 그만 가자며 서북쪽골목길로 들어서서 야산등성이에 마을 지나 내려
달려 넓은 들판 까만 농로로 들어서서, 천등산남쪽마을을 지나며 포도밭이 많고 거름더미에 포도찌꺼기도
자주 보이고, 포도넝쿨아래 버려진 듯 보이는 포도송이도 많이 보이며 포도향기가 기분 좋게 하는 시골마을
골목길을 지나 다시 지방도로에 올라서니 천등산등산로이정표가 보인다. 

07시21분, 화성시 송산면 용포리 넓은 들판농로



07시37분, 화성시 송산면 쌍정리와 천등리 사이 넓은 들판농로
배낭에 지형도 꺼내보니 북쪽으로 더 가면 마산수로건너는 다리가 멀어지니 남쪽으로 좀 달리다니 새마을
고개가 힘들게 보여, 서쪽마을 뒤로 전신주가 이어졌고 야산등성이 넘어가는 우마차로 재가 있을 듯싶어서
마을로 들어서서 올라가니 안부사거리고, 오른쪽야산등성이로 올라서니 북쪽으로 가는 길인 듯싶어 내려와
남쪽야산등성이로 올라서 내려달려 포도밭과 마을을 지나 차도로 나가니 낯익은 도로이고, 오른쪽으로 좀 
달리니 마산초교 앞이고, 또 야트막한 고개 올라 내려 달리다 시화호남쪽에 매립지로 가는 들판으로 들어
서서 곧은 농수로 옆 길 달려 바위로 차량출입을 막은 곳 지나니 08시10분 즘 이다.

작년 이때 위험했던 송산면 사강리 아지미고개로 오르는 차도 피하려고 쌍정리 천등리 마산리 여러 마을에
골목길과 농로와 우마차로 야트막한 재도 넘어서며, 차 없어 마음 편하게 차 없는 시화호남쪽매립지내에
도로로 들어설 수 있어 즐겁다. 양수장 지나 마산수로건너는 곳에 이르니 지난봄에 공사 중이던 흙길과
다리를 말끔하게 포장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건너며 공사하는 멈춰있는 큰 배와 오가는 작은 배가 보이고,
마산수로서쪽 선감도 동쪽에 건너가 북쪽으로 곧게 뻗은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사방이 트인 곳이라 무척
시원한 마음으로 한동안 그런저런 생각도하며 편하게 달렸다. 

08시13분, 송산면에서 시화호남쪽에 마산수로건너는 곳, 뒤쪽에 산은 안산시 선감도



08시20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에서 건너 온 마산수로
한동안 달리다 다리 옆 삼거리에서 서북쪽도로로 들어서서 터미섬 옆을 지나 포장 안 된 도로 달리다 농촌
공사 옆을 지나 계속직진하다니 물 있는 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쉬며 물마시고 지형도보니 나락이
자라는 들판가운데로 쌀섬이 보이고, 적당히 달리다 서쪽야산등성이 오르는 길 찾아야하는데 하며 쉬다가,
또 한동안 터덜거리고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바가지처럼 움푹 파인 곳을 피하며 우마차로를 달리다가보니
지형도에도 표기된, 아마도 시화호매립토로 쓸 야산 몇 개를 파내는 덤프트럭 오가는 삼거리에 멈춰 지형도
보다니, 지나오다 서쪽야산자락으로 보이던 우마차로로 올라가면 야산등성이 안부 넘어 북동저수지로 내려
가는 길 있겠거니 하며 돌아서서 좀 달리다 그 개가 사납게 짖는 집 옆 우마차로 천천히 오르며 들어섰다. 

08시30분, 삼거리에서 지나온 차 없는 곧은 도로, 왼쪽은 화성시 송산면 오른쪽은 안산시 선감도
숲속 우마차로를 좀 달리니 사거리고 서쪽으로 직진하여 모퉁이 돌아 오르다 임시건물 앞을 지나 야산안부
고개로 오르니 09시15분이다. 터덜거리는 길을 좀 내려 달리다 차가 많이 다니는 지방도로에 이르니 내려
온 길은‘서낭당길’로 표기되었고, 도로건너서남쪽골짜기로 좀 내려 달리니 북동저수지고, 저수지남동쪽 포장
도로를 따라 달리다 저수지둑길에서 쉬며 사과를 하나먹고 내려 달리니, 또 차 많은 지방도로 이고 내려온
길은 ‘뻐꾹산길’ 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차도 따라 남쪽으로 좀 달리다니 오른쪽으로 갯벌이 보이고 지난봄
갯벌 쪽에서 나왔던 골목길이 보인다. 

09시20분, 안산시 대부도 황금산 북쪽 야트막한 해발55m 고개
포도밭 옆으로 잠시 달리니 갯벌이고 바닷물낚시터 지나, 마을 앞 해안 길을 천천히 달리다 마을끄트머리에
이르니 10시고, 선재도 사이 넓은 갯벌에 곧게 서쪽으로 뻗은 콘크리트포장 길로 들어서는 초입이 질퍽해
타이어에서 갯벌 흙이 튀지 않게 천천히 달리다니, 갯벌에서 여러 사람들이 뭔가 캐거나 찾고 있고, 갯골로
빠지는 바닷물이 포장길위로 흐르는 곳도 지나서 천천히 달리다 사진도 찍으며 해발13m 광도 옆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길을 계속달리며 그런저런 생각하다니 여기 바닷물이 들어오면 저 산들은 무인도가 될 거니
다음에 다시 와서 올라 야영할까 하는 생각하며 광도를 보니 정상부근이 넓어서 잠잘 곳은 있을 것 같다.

09시52분, 뻐꾹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 지난 봄 여기까지 왔었고 이번엔 오른쪽으로 달렸다



09시59분, 대부도와 선재도 사이 갯벌로 들어가는 길 어귀, 왼쪽 선재대교와 선재도 오른쪽 앞은 광도



09시59분, 위 사진의 왼쪽, 지난봄에 지나던 해안이 보인다



10시06분, 갯벌에 도로를 달리다가 멈춰서
왼쪽은 대부도 북쪽에 구봉도이고 가운데 가까운 등성이가 점심 먹은 벽산뿌리 라는 곳이다



10시06분, 위 사진의 오른쪽, 지나온 길



10시0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지난봄에 지나던 해안이 보인다



10시0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선재대교와 오른쪽 선재도



10시08분, 위 사진의 오른쪽, 오른쪽 광도와 좀 왼쪽에 작은 동글 섬과 왼쪽은 주도



10시17분, 광도 옆에서 왼쪽에 작은 동글섬과 또 왼쪽은 주도



10시22분, 광도 옆에서 본 지나온 길
천천히 달리다 갯골로 길이 낮아지는 곳에 바닷물을 지나다 타이어에 흙이 씻기도록 서너 번 돌아서 다시
지나서, 10몇 미터의 동글섬 옆에 자전거 두고 잠시 오르니 동글섬 정상인데 잠잘 공터는 없고 내려오니
오른쪽발목이 허전하여 보니 바지자락이 펄럭이다 체인에 걸리지 않게 묶었던 칙칙이가 안보여, 다시올라가
찾고 나니 운동복웃옷의 오른쪽주머니에 묵직하게 넣어두었던 사진기도 없어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며
내려서며 찾아도 없다. 어디 떨어져 있겠지 하며 또 올라가며 무성한 풀을 헤치며 찾아도 없고 내려오며 
찾아봐도 없어서 무척 아쉬운 마음으로 몇 걸음 다시 올라가며 걷던 곳에서 좀 먼 곳을 뒤적이다 까만
사진기껍데기가 보이니 반갑다.

10시29분, 동글섬 옆에서 본 지나온 광도



10시30분, 동글섬 옆에서 본 못 건너갔던 주도



10시30분, 세 번 올라갔던 동글섬
남쪽으로 지난봄에 갔던 선재대교와 해안선을 보기도하며 갯벌 흙이 마르지 않은 길을 천천히 달리다, 박쥐
섬 옆을 지나 좀 더 달리다니 넓은 갯골에서 콘크리트포장 길은 끝나고, 농기계나 차량이 십여 미터 바닷물
흐르는 갯골을 지나 지나간 흔적이 있고, 바닷물은 깊지 않게 보이는데 속이 안 보이니 어떤지 알 수 없어 
망설이다가 왼쪽페달을 힘차게 밟아 바닷물 흐르는 곳에 길로 들어섰더니, 오른쪽 페달을 밟으니 내려가며
바람구멍 숭숭 뚫어둔 운동화로 바닷물이 들어와 시원하여 서둘러 굴 많이 보이는 갯벌등성이로 올라서서
갯벌건너 주도를 보니 건너가고 싶은데, 갯벌 쪽으론 질퍽하고 발목까진 빠질 듯 하고 바닷물 빠지는 길로
가려니 달리다 넘어질 듯싶어 아쉽지만 건넜던 곳을 다시건너 돌아오다 왼쪽 발에도 바닷물이 들어 젖었다.

11시09분, 왼쪽은 선재도 이고, 오른쪽에 주도로 건너가려다 못 건너간 곳



11시20분, 선재대교와 선재도
마른갯바위에 장갑 깔고 앉아서 신과 양말 벗어 짜고 깔창도 꺼내 바닷물 털어내고 돌아나가다 바닷물이
흐르는 곳에서 타이어와 차체에 달라붙은 갯벌 흙을 씻어내고, 11시 반 즘에 마을 어귀로 나와서 북쪽으로
야산자락해안 따라 잔자갈이나 모래지대로는 천천히 달리기도하다 바위 많은 곳은 자전거 끌고 걷기도하며,
야산 잔 골짜기에서 민물 흐르는 곳을 지나며 세수하고 자전거에 덜 씻은 갯벌 흙도 씻고, 천천히 달리다
끌고 걷다가 오전 내내 구름 많더니 걷히고 해가 나와 지형도에 벽산뿌리 라 표기된 갯벌로 돌출된 산줄기
끄트머리를 돌아서니 산그늘이 있어서 배낭내리니 12시다. 

11시52분, 해안 따라 벽산뿌리로 달리다가



12시00분, 점심 먹은 벽산뿌리 라는 곳
비닐 깔고 버너에 물 끓이며 파 다듬어 손으로 잘라 넣고 라면스프 넣고 배낭에 젓가락 꺼내려니 그때서야
아까 날 새기 전에 집을 나서며 뭔가 허전함이 느껴지더니 젓가락 챙기지 않은 게 생각나서 옆 야산자락
바위로 올라가니 싸리나무와 토종보리수나무가 있어 보리수나무 잔가지를 꺾어 내려와 사과 잘라먹으려고 
챙겼던 빨간 칼이 있어 다듬고, 라면 두 개 끓여 몇 년 전 섬에서 캔 더덕을 알코올35%강소주에 담갔다가 
지난 추석 며칠 전에 몇 사람과 마시고 남은 한 잔을 조금씩 마시니 더덕향기와 술맛이 좋고 파 넣은 라면 
맛도 좋아서, 점심 잘 먹으며 바라보는 시야가득 펼쳐진 갯벌도 좋지만 바닷물이 보이면 더 좋을 건데 내가 
올 때마다 바닷물이 빠지다니 참 이상하다는 생각도 하며, 적당히 기분 좋게 취해서 누웠더니 햇볕이 발쪽
으로 돌아와서 그늘로 잠자리를 당겨서 누워 자다가 깨서 한 번 더 그늘로 잠자리 당겨서 좀 더 자다가
깨서 누워 쉬다가 배낭 챙겨 오후2시10분 즘 자전거 끌고 걸었다. 

12시20분, 라면 끓이며



12시28분, 라면 먹다가



오후2시04분, 점심 먹으며 보던 곳



2시04분, 위 사진의 오른쪽
모래와 잔자갈이 깔린 둥그런 해안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가 자전거를 끌고 걷다가 종현동 마을골짜기에서 
민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 작은 수문위로 올라서, 마을앞길을 지나 잠시 갯벌 쪽으로 내려가서 둘러보다니
좀 더 북쪽으로 해안 따라 걷고 싶은데 2시40분이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 마을골목길 달리다 차 많이
다니는 도로로 나와 북쪽으로 달리다니 도로엔 차가 많고, 달리다 4차선도로와 만나 해산물상가가 도로양쪽
으로 늘어선 곳을 지나 시화방조제가 시작되는 방아머리 선착장어귀삼거리에서 선착장으로 가서 방파제
끄트머리로 가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기 잡는걸 보려고 기다리다 빈 낚싯줄만 끌어올리는 걸 보다
삼거리로 돌아나갔다. 시화호수문에 다리를 지나며 거칠고 빠르게 엄청난 량의 바다물이 시화호로 쏟아져
들어가는 모습과 소리가 무척시원하게 느껴진다. 

2시10분, 종현동 남쪽해안을 지나며, 가운데마을이 종현동



2시37분, 종현동 앞 해안으로 내려갔다가 본 다음에 걸을 해안



2시41분, 위 사진의 오른쪽, 지나온 종현동 마을과 해안



2시41분, 위 사진의 오른쪽



2시42분, 위 사진의 오른쪽
사과를 먹으며 천천히 시화방조제를 달리다가 공사 중인 조력발전소 지나 한동안 빨리 달리다니 피곤하여
두세 번 추월하는 사람이 지나가도 따라가지 않고 달리다, 오이도 옆 사거리에서 곧바로 시화공단남서쪽에
해안도로로 들어서서 천천히 달리다니 덤프트럭과 차가 많아 먼지가 눈으로 가끔 들어오지만 피곤해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싫어서, 달리고 달리며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을 지나며 여러 가지 오염된 공기가 피곤함을
더하지만 그대로 달리다가 2차선으로 좁아지는 곳에서 공단 내에 넓은 도로로 가서 한동안 달리다니 안산
시내에 아파트보이니 반갑다. 작은 공원 지나 한밤에 지나던 길을 만나 집으로 들어오니 훤한 5시10분이다.


차도를 피할 새로운 골목과 우마차로 야트막한 재를 찾아 넘어서며 즐거웠다. 차 없는 시화호매립지의 도로
달리며 사방으로 트인 드넓은 공간을 한동안 달리며 무척시원한마음이었다. 갯벌로 들어가는 길을 달리며
보이는 사람들처럼 조개라도 몇 개 찾아서 라면 끓일 때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파를 넣고 끓인
라면 맛도 참 좋았다. 몇 년 전 섬에서 캔 더덕을 담근 술의 더덕향기에 기분 좋게 취해서 산그늘에 누워서 
잠시지만 세상을 잊고 잠들어서 참 즐거웠다.

2010년 9월 28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