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메추리섬 시화방조제

2009년 9월 26일
지난봄에 대부도지형도보며 되도록 해안 쪽 길 따라 달리다 바닷가그늘에서 점심 먹으며 술 한잔마시고
한잠자다가 오자며 1:25000지형도를 복사하고, 인터넷으로 지형사진도보며 자전거타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 들었고, 지난 두 번과 이번에도 드넓은 갯벌 시원히 펼쳐진 야산자락그늘에서 라면과 술맛 참 좋았다.

달리던 길, 남전리=>돼지고개=>터미섬=>고래뿌리=>메추리섬=>시화방조제
긴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술 많이 마신 속이 좀 편하지 않았고 쓸쓸했다, 오늘 잠깨니 04시 즘
인데 뒤척이다 씻고 갈까 말까망설이다 05시쯤 현미밥 먹고, 서성거리며 저녁에 챙겨둔 작은 배낭에 뭔가
빠진듯한데 생각나지 않고 날 밝기를 기다리다 승강기타니 06시다. 차가 많지 않은 넓은 도로에 가로등이
밝은 새벽 남쪽으로 달리니 공기가 무척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손은 차가워 장갑을 생각게 한다. 

빨리 달려 사동과 시내외곽 넓은 들판 지나 화성시 비봉면 유포리로 가는 3km즘 왕복한차선 좁은 도로엔
차가 많아 매연이 느껴지고, 나락이삭이 풍성하게 늘어진 유포리 넓은 논 사이 농로로 들어서니 안개는 더
자욱해지고, 함박골 지나니 지난번에 하던 다리공사는 아직도 철골만 세워졌고, 남전저수지 지나 콘크리트
포장길에 적갈색 큰 빈 밤송이 많고 굵은 알밤과 자동차바퀴에 눌려터진 밤도 보여 멈춰 자전거에서 내려
이슬에 젖은 밤 열 몇 알 찾아줍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야트막한 재를 넘어 송림동 77번국도로 내려섰다. 

06시54분, 화성시 비봉면 남전저수지 뒤
잠시 내려 달리며 차 많은 322번 도로 닿기 전에 오른쪽골목길로 들어서야하는데 하며 오른쪽을 돌아보며
달리다, 양지마을정류소 지나 골목길이 보여 급하게 꺾다가 넘어질 뻔 하며 들어서서 마을왼쪽야산기슭을
돌아서 좁고 긴 골짜기 논 사이농로로 들어서니 안개는 자옥하고, 언덕을 넘어 포장도로 건너서 서쪽으로
해발40m야트막한 재도 넘어 자잘한 골짜기마을길 따라 내려 달리다 원천리 샘실 마을을 지나며 길섶에서
이슬로 젖은 자잘한 밤 줍다가, 좀 더 달리니 왕복한차선 작년에 서너 번 달리던 포장도로이고 서남쪽으로
야트막한 재도 넘어서며 좀 달리다니 마도면소재지의 사거리이다. 

07시03분, 화성시 양지마을 옆 잔 골짜기



07시10분, 잔다리 해발40m야트막한 재
차는 많지만 차선밖에 자전거도로로 보이는 길이 있어 달리기편한 322번 도로 잠시달리다 송산면소재지로
넘어가는 돼지고개에 올라, 낯익은 물미마을골목길로 들어서서 오래된 정미소 마당 지나 가끔 포도향기가
다가오는 응봉산 동쪽 야트막한 재 올라 내려 달리다 간 매봉산4약수터엔 승용차가 넉 대 있고, 사륜오토
바이에 여러 하얀 물통 싣는 사랑어른께 물을 받던 여든 즘 되 보이는 안어른께서 뒷산을 보며 저차 타고
온 사람들 산에 밤 주우러갔다며 우리도가보자 얘기하니, 사랑어른은 에이 어설퍼서 하신다, 물 3.6리터를
담고 지나온 밤나무보이는 쪽으로 갔더니 묵직해 보이는 작은 배낭지고 큰 주머니 들고 내려오고, 역시나
자잘한 알밤들만 양손 가득 주워 배낭에 넣고 또 달렸다. 

용포리 넓은 들판가운데 수로 옆 농로를 한동안 달려 305번 도로로 올라 남쪽으로 좀 달리다 송산중학교
서쪽사거리에서 서쪽으로 왕복한차선 좁은 도로를 따라 야트막한 아지미고개로 오르다니, 맞은편에서 덤프
트럭이 다가오고 그 뒤를 따르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고 나에게 달려들듯 확 다가와 놀라서
차선 밖 갓길 없이 풀이 자라는 좁은 곳으로 피해 멈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뒤돌아보니 욕이 막나오려고
하지만 욕을 한다 해도 그놈에게는 들리지도 않을 거고, 어떻게 저런 놈이 있나 싶을 뿐이다. 덤프트럭은 
맞은편차선에 가득 찼고 그 사이로 추월하는 미친 차가 바로 옆으로 무척 빨리 달려 차선 밖으로 피하지 
않았으면 옆 거울에 왼쪽 팔이나 다리가 부딪힐 수도 있는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다. 

나보다 열한두 살 나이 적은 놈으로 보이는데 나를 보고도 미안한 표정도 없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위험
하게 지나가는 순간이 한동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고, 중송리의 야트막한 두세 고개도 넘으며 마산초교 
앞을 지나 고포리 도말마을에서 서쪽들판수로 옆 농로로 들어서니 차가 없어 편하게 달리다 바위 몇 개로 
막힌 갯벌매립지로 들어서서 좀 달리다 길 섶 낮은 곳에서 늦어진 아침볼일을 시원하게보고, 텅 빈 도로를 
달려 마산수로 건너는 도로 공사하는 곳으로 들어서서 큰 기중기와 몇 사람이 일하는 곳을 지나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동쪽해안도로로 가니 밤을 줍느라 사오십 분 늦어진 09시다.

08시50분, 지나온 송산면 고포리 도말마을 서쪽들판



08시50분, 위 사진의 반대쪽 갯벌매립지어귀



09시03분, 마산수로건너는 도로공사지 건너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동쪽해안도로
토요일이라 공사 차량 두 대와 큰 지게차만 지나가고 북쪽으로 텅 빈 해안도로를 달리니, 왼쪽으로는 넓은
갯벌매립농지조성공사지가 펼쳐졌고 앞으론 시화호가 멀리서 하늘자락에 닿았고, 오른쪽은 송산면 야산이
보이는 사방으로 드넓은 지평선이 마음을 무척 편하게 하는 도로를 한동안 달리다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체인에 뿌리는 기름 치고 터미섬 옆으로 지나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농촌공사 가건물앞마당을 지나
다니 또 크고 작은 두 개가 짖으며 따라오다 돌아가고, 포도밭사이 골목으로 달리다 길섶 작은 감나무에서
벌레 먹어 떨어진 누렇게 익은 감을 두 개 주워 먹으니 아주 달지 않지만 맛있어, 짙은 초록감만 보이지만
옆 감나무를 살피다 벌레 먹어 홍시가 된 것 하나 보여 따 먹으니 새참으로 맛있고 배부르다. 

09시18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가장 동쪽에 터미섬
포도밭 많은 대부도 영전동으로 넘어가며 짙은 빨간 고추밭과 마을골목을 지나, 황금산 정상동남쪽 지나무
고개 오르니 09시40분이고, 구름은 좀 있지만 햇볕으로 좀 더워 새벽에 뭔가 빠진 걸 생각하지 못했던 그
모자가 생각나고, 시원하게 남쪽으로 달리다 당전동 사거리건너 골목길로 달리다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서
서쪽으로 내려가니 대부동사무소 있는 상동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달리며, 지난번에 달리던 기억하며 삼거리 
두 번 지나서 중 부흥마을로 달리며 적당한 곳에서 해안 쪽으로 들어서야하는데 하며 오른쪽을 살피다니, 
도로가 동쪽으로 틀어지는 모퉁이에 방조제길이란 이정표를 보고 골목으로 들어서서 지형도 보다가 잠시 
내려 달리니 바닷물 빠진 드넓은 갯벌이 나타나고, 가슴으로 그 넓은 갯벌이 들어온 듯 시원하고 상쾌하여 
기분 좋다. 

09시41분, 대부도 황금산 정상동남쪽 지나무 고개
왼쪽으로 좀 달리다 펜션 몇 채를 지나니 길은 끊기고 갯벌건너로 지난번에 갔던 말 부흥마을과 할미섬과
제부도를 보다 돌아나가, 서쪽으로 달리다 대남초교 앞 지나 남쪽 갯벌옆길로 한동안 달리다니 해발46m
봉이 가까워지며 또 길이 끊나나 하며 달리다니 바닷물 빠진 46m봉 동쪽기슭으로 여러 차량 다닌 흔적이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가 터덜거리며 달리다 갯벌 옆 우마차로로 올라가서 좀 더 달리다니 고래뿌리
라는 곳이다. 아마도 해가지면 큰 철조망 문이 닫히는 듯싶은 문을 지나 작은 배 수리하는 사람들도 지나
선착장으로 내려가 낚시로 손가락크기의 물고기 잡은 걸보며 끄트머리로 가니 바닷물이 덜 빠졌고, 지형도
보다 돌아나가서 산자락 옆 서남쪽으로 뻗은 갯벌도로로 들어서니 산자락모퉁이 사이에 작은 저수지처럼
바닷물고인 곳에서도 낚시하는 몇 사람 지나며 길로 바닷물이 넘쳐흘러 천천히 달리다 대부도 가장남쪽인
서거여 뿌리로 가니 10시55분이다. 

10시10분, 중 부흥마을남쪽에서 왼쪽 말 부흥마을과 오른쪽 할미섬



10시12분, 골목길



10시18분, 중 부흥마을에서 갯벌건너로 달리려는 곳이 훤히 보인다



10시19분, 위 사진의 오른쪽에 달리던 길



10시29분, 해발46m봉 앞에서 길은 끝나고 바닷물 빠진 산자락으로 돌아 달렸다



10시32분, 해발46m봉 앞



10시40분, 고래뿌리 선착장



10시43분, 고래뿌리선착장끄트머리



10시45분, 고래뿌리선착장에서 서거여 뿌리로 가던 길



10시46분, 건너편고래뿌리선착장, 왼쪽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섬은 제부도



10시51분, 서거여뿌리로 가며
주변 사진 찍다가 북쪽으로 작은 바위와 큰 자갈 깔린 해안으로 자전거 끌고 들어섰더니 터덜거리며 쉽지
않지만 한동안 700m쯤 걷다니 힘들고, 서북쪽으로 둥글게 휘어진 하얀 조개나 굴 껍질과 자잘한 자갈과
모래 섞인 해안이 이어져 자전거타고 천천히 달리니, 가끔 뒷바퀴가 헛돌기도 하고 앞바퀴는 모래 속으로
좀 빠지지만 1km즘 달리다니 분뇨처리장 냄새가 어디선가 다가오고, 긴 건물 뒤 지나 옆 도로로 올라서니
절 같지 않은 절이고, 좀 흐리지만 한낮이라 더운 햇볕 아래 방조제를 달리다 메추리 섬 북쪽끄트머리에
이르니 주차된 여러 차와 사람들이 있고, 메추리 섬 동쪽으론 내려가는 길이 안보이고 달리던 도로로는 군
철망울타리와 대문으로 막혔는데 오른쪽 옆 몇 그루 나무 자라는 곳 오솔길로 누군가 걷고 있어 그곳으로 
천천히 달리다 자전거 들고 방파제 턱을 넘어 도로로 내려서니 서쪽으로 바다가 훤히 펼쳐졌다.

10시56분, 서거여뿌리, 오른쪽이 메추리섬



10시5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서거여뿌리, 산 왼쪽으로 자전거 끌고 걸었다



11시06분, 자전거 끌고 걷던 해발45m봉 서쪽, 왼쪽이 메추리섬



11시12분, 자전거타고 천천히 달리던 해안



11시27분, 봉원사 옆 도로로 올라가 돌아본 지나온 해안



11시27분, 위 사진의 반대쪽, 왼쪽메추리 섬으로 가는 길
몇 대의 차량과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천천히 선착장으로 내려가 바닷물에 타이어가 한 뼘 즘 잠기는
곳까지 들어갔다 돌아나가다니 한 어른께서 손가락크기의 물고기가 잡힌 낚시 대를 들고 있어 큰 건 없나
봐요? 하니 아까는 큰 놈을 잡았었다 하신다, 방파제로 오르다니 옹벽아래에 낚시 객의 라면이 끓고 있고,
옹벽위에 가로등 늘어선 1km즘 직선방파제도로를 달리다니 바다바람이 시원하고, 텐트 쳐 두고 낚시하는
가족도 있고, 바다엔 작은 배에서 여러 사람들이 어부 체험하는 듯 보이고, 달리다니 남쪽끄트머리에도 몇
대의 승용차와 버스와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화성시와 대부도로 자전거타고 와서 본 중 가장 깨끗해 
보이는 바닷물이 신기하고 햇볕 좀 뜨거운 11시45분이다. 

11시38분, 메추리 섬 선착장끄트머리



11시39분, 메추리 섬 선착장에서 왼쪽 측도와 가운데 선재도 오른쪽 대부도



11시41분, 메추리 섬 방파제 위 도로
산그늘 해안을 찾다 방파제와 산 사이 풀무성한 벌판사이우마차로가 보여 좀 달려 들어갔더니 산 옆 포도
밭에서 끝나 더 안가고 돌아 방파제로 나가서, 해안바위지대로 올라가 봐도 적당한 그늘은 안보이고 덥기
만하여 돌아나가서 이쪽저쪽 둘러보다니, 좀 전에 갔던 포도밭 뒤 야산 주능선 가장 낮은 곳을 보다 저길
넘어가면 산그늘이 있겠다싶어 다시 가서 밭 뒤로 가니 오솔길이보여 몇 걸음 자전거 들고 안부로 오르니
무척 시원한 바닷바람이 몸을 식히고, 갯벌 훤히 내려다보이는 칠팔 미터의 절벽이라 자전거를 두고 하얀
밧줄 잡으며 내려갔다가, 혹시나 그렇지는 않겠지 싶지만 자전거가 안 보이는 곳에 산그늘이 있으니, 다시 
올라가 자물쇠를 잠그고 내려와 왼쪽 하얀 조개와 굴 껍질 가득한 산그늘로 가서 배낭을 내리니 12시다.

11시52분, 메추리 섬 가장남쪽산자락바위에 올라 점심 먹을 산그늘 찾다가



11시59분, 능선 가장 낮은 곳에 자전거두고 섬 동쪽으로 내려섰다



12시02분, 점심 먹고 쉬던 산그늘, 자전거는 왼쪽산자락 뒤에
집 나설 때부터 한쪽 이어폰으로 듣던 라디오를 스피커로 돌리고, 비닐자리 깔고 코펠에 물 좀 부어 손과
얼굴을 고양이 세수하듯 씻으니 좀 상쾌하고, 물 끓이며 주변사진도 찍으며 라면 끓이다 계란을 넣으려다
한 달 지난 거라 혹시나 싶어 코펠뚜껑 위에서 깨어보니 상해서 버리고, 라면 안주로 알코올35%강소주에
대추 담근 지 8달 된 술 한 잔을 갯벌과 지나온 곳을 보며 마시니 무척 맛있고, 반잔 더 마시고도 취하지
않아 병에 남은 반잔도 펑 튀긴 콩을 안주로 다 마시니 취해서 오후1시 좀 지나서 누워 금세 잠들었다. 

12시21분, 라면 끓이며



12시31분, 점심 먹으며 보던 곳



12시31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바위 뒤가 서거여뿌리
푹 잘 자다 깨니 2시 반 지났고 취기가 많이 남았지만 배낭 챙겨 머물렀던 자리에 빠진 것 없나 다시보고
올라가 싣고 내려가 방파제로 나가 큰 바위 비스듬히 쌓은 곳으로 내려가 낚시하는 가족을 물끄러미 보다 
올라와 사진도 찍다가, 직선방파제를 달리다 3시 반에 메추리 섬에서 나오며 해가 짧아져 바로 집으로 갈
시간이지만 조금만 더 둘러보자며 서쪽골목길로 들어가, 쪽박 섬 유원지 앞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쪽박 섬 사진만 찍고 내려가지 않고 집으로 가자며 돌아서서 좀 달리다니 흘곳동의 어느 집 마당이라서
돌아나가, 이쪽저쪽 골목길을 달리다 왕복한차선 포장도로로 나와서 벌곡동을 지나니 아까 메추리 섬으로 
가던 낯익은 대남초교 남쪽 삼거리다. 

오후3시, 메추리섬 끄트머리 방파제로 올라서, 산 사이 가장 낮은 능선을 넘어가서 점심 먹었다



3시26분, 바닷물이 거의 다 빠진 메추리섬 선착장 위에서
 컨테이너 옆 뒤는 영흥도, 좀 오른쪽이 측도, 오른쪽 선재도, 맨 오른쪽은 대부도



3시27분, 위 사진의 오른쪽, 맨 왼쪽 작은 쪽박섬과 대부도 흘곳동



3시27분, 위 사진의 오른쪽, 메추리 섬으로 들어온 길



3시44분, 흘곳동 쪽박섬 유원지에서 보이는 쪽박섬
야트막한 용두고개 넘어 상동을 지나 외고개도 넘어 한동안 달리다 도로양쪽에 해산물가게 늘어선 곳을
지나 시화방조제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다니 바닷물이 시화호로 쏟아져 들어가고, 점심 먹으며 마신 술로 
속이 좀 쓸쓸하고 피곤하여 천천히 달리다니 끝 보이지 않는 방조제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한동안달리다 
시흥시 시화공단 가운데도로로 들어서서 달리다 작은 쉼터에서 체인에 기름도 뿌리고 쉬며 물마시고, 또 
한동안 달려서 안산시 신길동 반월공단을 지나 안산역과 공단역 앞을 지나니 어두워지고, 고잔동 집으로 
들어오니 7시다.


대부도로 가며 추월하는 차로 위험한상황도 있었지만 사방 훤히 트인 지평선을 보며 텅 빈 도로를 달리니
좋았다. 드넓은 갯벌옆길도 좋았다. 바닷물은 탁했지만 고래뿌리와 서거여뿌리를 지나며 넓은 바다가 시원
했고, 메추리 섬 조용한 산그늘에서 갯벌을 보며 라면과 술맛이 참 좋아 한 병 다 마시고 잘 잤는데, 취기
좀 남은 몸으로 돌아온 생각하니 반 잔 덜 마셨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고, 가끔 다가오던 포도향기도
좋았고, 메추리 섬에 가서 점심 먹고 한잠 자며 생각한대로 다 달리다 돌아와 참 즐거운 하루였다.

2009년 9월 30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