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시화방조제

2009년 9월 6일
지난5월 하남시로 갔다 와서 땀 씻으며 얼굴을 보니 발갛게 탄 모습이 보기 안 좋았고 며칠 지나서 회복
되어, 7월에는 선감도와 대부도 남동부해안으로 장마철이라 구름이 많아서 갔더니 한낮엔 여전히 뜨겁다. 
한여름 날 뜨거운 햇볕에 자전거타고 다니며 더위서 땀을 흘리는 건 괜찮은데 얼굴이 발갛게 탈까 싶어서 
구름이 많은 오후나 시원한 아침에 네다섯 시간쯤 걸리는 군포시 수리산 임도로 자주 자전거 타고 다녔다. 

잠깨니 04시 반인데 하늘엔 17일의 달과 별 한둘 보이고 구름은 안보여 햇볕이 뜨거울듯하지만 망설이다
씻고, 라면 두 개와 마늘과 청양고추와 3.6리터물통과 알코올35%강소주에 사과 담근 지 7달 지난 술 한 
병과 평소엔 거의 쓰지 않던 둥근모자도 넣고, 이것저것 작은 배낭에 챙기다가 다시 하늘을 보니 구름이 
많아져서 그래 가야지하며, 현미밥 먹고 대문 나서려니 뭔가 허전함에 빠진 것 없나 생각다 버너를 피울 
라이터를 마지막에 넣고 승강기 타니 05시55분이다. 

달리던 길, 남전리=>돼지고개=>터미섬=>시화방조제
새벽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차 많지 않은 넓은 도로로 남쪽으로 달려 사동 지나 몇 번 달리던 화성 시
비봉면 유포리 들판 지나다니 옅은 안개와 구름 뒤 산마루로 해가 빨갛게 솟아오르고, 서쪽산마루 한걸음
위엔 하얀 달이 보이는 함박골 지나 잔 골짜기로 오르며 남전저수지엔 낚시 객이 많다. 콘크리트포장 좁고
야트막한 재에 올라 물마시고 쉬다 77번국도로 내려서서 잠시 달리다니 금세 남양동 차 많은 넓은 도로에
이르렀고, 지나오다 마도면으로 차 적은 길로 가려했는데 지나쳐 아쉬워 처음 자전거타고 시화호주변으로
돌며 1:5만 지형도 복사한 것을 꺼내 보며, 좀 돌아가 골목길 찾을까하다 멀지않은 거리니 그냥 아는 길로
가자며 차선 밖 자전거도로 표시는 없지만 자전거도로인 듯싶은 곳으로 서쪽으로 달렸다. 

06시27분, 화성 시 비봉면 유포리 들판
전날오후에 수리산 임도로 가며 내일 대부도 갈거니 한 바퀴만 돌고 왔었는데 피로가 좀 남아 야트막한
재가 길어 힘들게 오르다니 어제 수리산 가지말걸 하는 생각이 들고, 시원하게 내려달려 마도면소재지를
지나 송산면 돼지고개 올라 삼존리 가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니 보이는 대부분의 밭엔 포도넝쿨이 가득
하고, 포도향이 진하게 숨 쉴 때마다 가슴으로 들어와 온몸으로 느껴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물미마을 오래
된 정미소 앞을 지나 응봉산동쪽 야트막한 재 넘어 매봉산4약수터에서 식수3.6리터 담고 마시니 무척시원
하다. 용포리 넓은 초록들판가운데 수로 옆 콘크리트포장 양쪽길섶으로 코스모스가 아름답고, 내내 농수로
옆길로 달리다 사강리 송산중학교 서북쪽삼거리에서 남양동에서 보고 운동복웃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지형도가 언제 빠졌는지 없어 아쉽지만 몇 번 다녀 아는 길이니 찾으러 돌아갈 만큼 필요한 건 아니었다.

07시17분, 송산면 삼존리 매봉산4약수터



07시28분, 용포리 들판
1:25000지형도 복사한 다른 지형도를 보다가 남쪽으로 좀 더 가서 송산중학교 서쪽사거리 도로안내판에
‘마산포’라는 글자를 확인하고 서북쪽으로 달리다 아지미 고개 넘어, 한동안 달리며 야트막한 재도 넘으며
지난7월 곱돌 재에서 내려온 낯익은 사거리와 마산초교 앞을 지나, 또 야트막한 재에 올라 체인에 뿌리는
기름도 치고 물마시며 쉬다니 08시고, 내려가 고포리 도말마을에서 서남쪽 논 가운데수로옆길로 들어가서
달리다 옛 갯벌매립지가 흙더미로 막혔지만 텅 빈 아스콘포장도로로 들어서니 마음 편하고, 천천히 달리다
양수장을 지나 마산수로를 건너는 도로공사중인 포장되지 않은 길로 건너,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동부에
2차선 도로로 가니 길섶 아래로 한 아름 즘 되 보이는 까만 쇠파이프로 물과 골제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08시15분, 시화호남쪽마산수로건너는 공사 중인 길, 뒤 산은 선감도



08시20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동부에서 지나 온 마산수로 건너는 길
지난 7월보다 1시간 일찍 와서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북쪽으로 달리다니 길섶 낮은 곳에서 꿩 날아가는
소리뿐인 조용한 아무도 없는 직선도로 달리며, 서쪽으론 넓은 갯벌매립농지조성지역과 시화호와 동쪽으로
작고 야트막한 어섬과 형도와 송산면의 야산들이 시야가득 시원하게 보이는 하늘과 땅이 반반인 지평선을
보며 한동안 달리니 무척 즐겁고, 아마 매립 전엔 해발38m 터미섬 이었을 매립지에 솟은 야산 옆을 지나
서쪽 대부도로 가는 포장되지 않은 갈림길로 들어서서 터덜거리며 한동안 달리다, 또 갈림길에서 북쪽은
쇠파이프로 막혔고 서쪽 길로 가건물이 보여 갔더니 농촌공사 이고, 마당에 있던 크고 작은 개가 몇 번
짖다 삼사백 미터 즘 포도 향기 진한 농로를 졸졸 따라오니 귀엽게 보인다. 

08시26분, 마산수로 옆 텅 빈 직선도로 끄트머리 좀 왼쪽이 터미섬, 왼쪽 풀 무성한 곳은 갯벌매립지



08시26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 어섬과 가운데 형도 오른쪽은 송산면 고포리



08시37분, 갯벌매립농지조성지역 내 농지공사가건물로 가며, 끄트머리에서 왼쪽 대부도 영전동으로 갔다
햇볕 뜨거워지는 야산사이 마을골목길 지나다니 집 주소가 ‘영전로’라고 표기 된 마을가운데사거리에서
지형도보니 안산시 대부도 황금산 동쪽에 영전동 이고, 콘크리트포장서쪽골목길로 들어서서 야산자락을
돌아서 가파르게 오르니 낯익은 지나무 고개이고, 남쪽으로 시원하게 빠르게 달리다 과속방지턱 두 곳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더니 엉덩이는 들었는데 자전거에 충격이 오고, 좁은2차선 301번지방도로 삼거리 길섶
포도판매소그늘에서 지형도 보다가 도로건너남쪽골목길로 달리니, 아침부터 무척 향기롭고 진한 포도 
향기를 즐겁게 느끼며 천천히 달리니 마음이 취하고 어쩌면 몸이 좀 취하는 듯싶은 포도밭 포도향기 가득
한 골목길을 달리니 참 좋았다.

08시59분, 영전동을 지나며
마을과 밭으로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까만 차광막 덮인 비닐하우스에서 포도를 종이상자에 담고 있거나 
비 가림 포도넝쿨 밭에서 포도를 따는 사람들만 보이고, 해안방향으로 가려고 천천히 달리다보니 풀 많은
우마차로 지나 작은 고철더미 옆 삼거리에서 물마시고, 해가 뜨겁고 눈부셔서 평소엔 쓰지 않던 둥근 모자
쓰고 좀 더 가니 염전과 지붕이 낮은 작은 소금창고 앞 작은 수레바구니에 하얀 소금이 붙었고, 매립지 쪽
으로 좀 가다 농기계 다닌 한 길로 들어갔더니 길은 없어지고 둑에 올라가니 바닷물 빠진 갯벌이라 돌아
나와서, 다른 길로 들어가 듬성듬성 크고 작은 풀 무성하게 자라는 곳으로 천천히 달리다니 또 그 바닷물
막은 둑이 나타나고, 둑 위로도 자잘한 초목이 무성하여 갈 수 없어 돌아 나와서 또 다른 길로 들어갔더니
포도밭이라 돌아 나와서, 소금창고 옆 고철더미에서 북서쪽농로로 가니 콘크리트 포장된 골목길이 이어져
대부도상동남쪽에 한 주유소 앞 아스콘포장도로로 올라갔다. 

남쪽으로 달리다 차도삼거리서 왼쪽들판우마차로로 들어가 달리다 삼거리에서 왼쪽야산자락으로 달리다니
바닷물낚시터이고, 둘러보니 야산등성이로 오르는 우마차로가 보여 잠시 힘들게 등성이로 오르니 솔숲이라
쉬며 땀 닦으며 물마시니 10시고, 천천히 내려 달리다 포도밭 옆 우마차로에 경운기와 포도와 종이상자를
늘어놓고 포장하고 있어서 이쪽저쪽으로 피하여 야트막한 밭둑으로 올랐다가 골목길로 내려서며 엉덩이는
들었지만 자전거에 충격이 오며 손잡이가 돌아가, 좀 달리다 불편하여 전신주에 앞 타이어 대고 손잡이를
바로 잡으려니 이쪽저쪽으로 치우치기만하고 가운데로 고정이 안 되고 이상한데 수리 공구는 안가지고
다니니 불편하지만 삐딱한 손잡이를 잡고 달렸다. 

09시56분, 낚시터 옆 야산
야산자락으로 포도밭사이 골목길을 달리다 바다낚시터 안내판 있는 산등성이 콘크리트포장 길로 들어서서
가파르게 내려갔더니 낚시터 옆 방조제에서 길은 끝나고, 갯골로 빠져나가는 바닷물이 산골의 작은 골짜기
물처럼 흐르고, 내려왔던 가파른 곳으로 자전거 끌고 올라가 돌아 나오다가 남쪽으로 오솔길이 보여 내려
섰더니 농가뒤뜰이라 자전거 끌고 작은 앞뜰로 지나, 또 야산과 포도밭사이 골목길을 달리며 포도향기는
무척 진하게 다가오는데 햇볕은 한여름처럼 뜨겁고, 마을삼거리에서 지형과 지형도 보다니 옆 집 대문 앞 
작은 개 두 마리가 시끄럽게 짖어 개를 향해 자전거타고 확 다가가니 놀라 대문 밑으로 배 깔고 기어들어
가는 모습이 우스워 잠시 웃으며 달리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해안이겠구나 싶어 또 내려갔더니
수차가 돌아가는 바닷물양어장인 듯싶다. 

10시23분, 중 부흥마을 야산
양어장주변으로 돌아가 갯벌 옆 방조제 길로 달리다니 햇볕은 뜨겁고, 갯벌건너로 대부도에서 가장 높은
황금산이 훤히 보이고, 끄트머리에서 우마차로는 끝나고 야산자락 초목 무성한 곳으로 오솔길흔적이 보여
자전거 끌고 들어갔더니 근처 사람들이 갯벌로 다니려고 풀 배어낸 오솔길이라 자전거두고 몇 걸음 옆에
갯벌로 가니, 낡은 작은 배와 갯벌엔 수많은 밤톨 크기의 게가 자기구멍으로 도망가는 듯 빠르게 움직이고
한 게가 잔 풀 틈에서 도망가지 않아 자세히 보니 몸통크기 큰 집게발이 하나 달린 붉은색 좀 보이는 게
이름이 뭔지 모르지만 사진 찍어보다가, 자전거 끌고 웅덩이 둑을 따라 걷다니 길은 산자락위에 집으로
이어져 개 몇 마리 사는 비탈진 곳 지나 오르다니 주인은 길도 없는데 어떻게 자전거 가지고 오나 묻는다. 

10시33분, 왼쪽에 양어장



10시35분, 위 사진의 오른쪽, 가운데정상부근으로 흙이 보이는 황금산



10시39분, 풀 배어낸 오솔길 옆 바닷물 빠진 갯벌



10시39분, 큰 집게발과 몸통의 크기가 같은 이름 모르는 게
마당을 지나다니 앞 타이어에 개똥이 달라붙은 게 보여 걷다 그늘에서 잔 나뭇가지로 긁어내고, 달리다가
아스팔트도로 보이는 곳에서 삐딱한 손잡이를 가운데로 바로 맞춰서 볼트를 돌로 두드려도 안 되고, 11시 
즘이라 더 해안 쪽으로 가지 말자며 야산자락 여러 마을가운데차도로 달리다니 여전히 포도향기는 진하게 
느껴지고, 말 타는 둥근 큰 건물 앞을 지나 달리다니 포장도로끄트머리삼거리 도로안내판에 왼쪽이 말 
부흥선착장이라 갔더니, 야산 낮은 등성이로 올라 마을골목길을 지나다니 벌에서 캔 낙지라는 얘기 들리며 
그릇에 낙지가 보이고 몇 안어른과 사랑어른이 있고, 잠시 내려 달리니 바닷물 빠진 갯벌만 넓은 말 부흥 
선착장이고 11시15분이다. 

11시10분, 말 부흥마을동남쪽포장도로 끄트머리삼거리



11시15분, 말 부흥선착장으로 가며
북쪽에 황금산과 오른쪽으로 선감도와 탄도 누에섬과 제부도가 훤히 펼쳐져 시원하고 바다 쪽에서 바람도
좀 불어 시원하고, 콘크리트바닥파인 곳에 바닷물이 좀 있어서 앞 타이어에 깨끗하게 긁어내지 못한 개똥
씻으려고 방향을 맞춰서 손잡이 잡고 타이어를 넣다 뺏다 하며 거의 씻다니, 앞 타이어와 디귿자처럼 생긴
쇠가 툭 떨어져 깜짝 놀라서 보며 생각하니 두 시간은 걸어야 집근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어떻게
가지고 가나며 자세히 살펴보니, 바퀴 고정시키는 디귿자처럼 생긴 쇠파이프를 손잡이와 연결하는 파이프
용접부위가 떨어져 빠진 것이라 끼워보니 탈 수 있겠는데 손잡이를 들면 또 빠진다. 주변사진 몇 장 찍고,
선착장어귀 말 부흥마을끄트머리 해발28.5m봉 동쪽산그늘로 내려가 버려진 그물더미에서 하얀 밧줄을
찾아서 디귿자처럼 생긴 쇠와 손잡이가운데를 묶다니, 두 남자가 갯벌에서 뭔가를 캐는지 잡는지 모르나
물어보고 라면 끓일 때 넣을 뭐라도 잡아넣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냥 산자락 따라 잠시 걷다 조용한 산
그늘로 가서 배낭내리니 11시40분이다. 

11시19분



11시20분, 몇 년째 자주타고 다녔더니 낡아 용접부위가 떨어졌다



11시23분, 북쪽으로 왼쪽대부도와 오른쪽선감도



11시23분, 위 사진의 오른쪽, 선감도



11시23분, 위 사진의 오른쪽, 왼쪽 탄도와 가운데 누에 섬과 오른쪽은 제부도



11시24분, 위 사진의 오른쪽, 해발28.5m봉과 말 부흥마을



11시38분, 해발28.5m봉 산그늘
아까 지나무 고개에서 내려 달리다 과속방지턱에서 속도 줄이지 않았고, 밭둑에서 충격을 받기도 하였지만
몇 년간 타고 다니며 여러 곳 턱에서 내려 달리며 쌓인 충격으로 용접부위가 조금씩 떨어진 듯싶고, 몇 달
전부터 손잡이와 디귿자처럼 생긴 쇠파이프연결부위가 조금씩 느슨해져 덜거덕거려 자주 조이면서 타고
다녔는데 하필 여기 와서 떨어지다니, 그래도 수리산 임도 모난 자갈투성이나 콘크리트포장 내리막길에서
빨리 달릴 때 떨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물통의 물을 조금씩 손에 받아서 손과 얼굴에 땀 씻으니 무척시원하고, 자리 깔고 집에서부터 한쪽 이어폰
으로만 듣던 라디오를 스피커로 돌리고, 버너 피워 라면 두 개 끓이며 계란 넣어 일곱 달 지난 사과 담금
술을 한 잔 마시며 먹는 라면 맛이 좋고 술맛도 달아서 맛있게 먹으며, 앞 갯벌을 보다니 어째 지난번에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바닷물 빠진 때 오게 되었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좋은 자연의 모습 보며 점심을 먹으니
즐거워지고, 율무 펑 튀긴 것 안주로 술 반잔 더 마시니 적당히 취해서 12시 반 전에 누웠더니 피곤하고
시원하여 금세 잠들었다. 

11시57분



12시05분, 점심 먹으며, 바닷물이 보였으면 더 좋았을 풍경



12시06분, 위 사진의 오른쪽



12시08분
푹 잘 자다 깨니 오후1시반 즘이라 배낭 챙겨 2시에 자전거 끌고 선착장어귀로 올라 조심스럽게 자전거에
오르니 손잡이는 삐딱하지만 잘 굴러가서 포장도로끄트머리로 나가, 해발28.5m봉 반대쪽으로 갔더니 남쪽
갯벌로 뻗은 콘크리트포장 길이 있고 몇 관광객들이 갯벌에 뭔가 찾고 있고, 한동안 달리다니 질퍽한 길이
이어져 돌아 나와서, 서쪽으로 뻗은 콘크리트포장 길로 들어가 한동안 달리다 끄트머리까지 갔더니 갯골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잠시 쉬다가 돌아 나와서 차도로 달리다가, 다시 해안으로 가려고 골목길로 들어갔더니
막다른 길이라 돌아 나와서, 두 번 더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와서 차도로 달리다 한 번만 더 들어가
보자며 흙길로 터덜거리며 이쪽저쪽으로 돌아서며 좀 달리다니 해발25m 할미 섬이 보인다.

오후2시13분, 도로왼쪽 할미섬과 오른쪽 긴 산은 해발28.5m봉



2시14분, 위 사진의 반대쪽 탄도 누에섬 제부도



2시26분, 서쪽으로 뻗은 콘크리트포장 길 끄트머리로 가서, 맨 왼쪽 해발28.5m봉과 오른쪽 탄도와 누에섬



2시2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제부도, 1993년 5월에 가서 야영하던 생각난다



2시27분, 위 사진의 오른쪽, 오른쪽이 할미섬



2시28분, 위 사진의 오른쪽인 북쪽, 대부도 말 부흥마을
서남쪽갯벌로 뻗은 콘크리트포장 길로 한동안 천천히 달리다니 작은 트럭이보여 갔더니 짐칸에 그늘 막 
텐트와 가족으로 보이는 몇 사람과 이삼십 미터 뒤에서 바닷물이 무릎까지 들어왔는데 두 남자가 낚싯대
들고 있고, 운전사는 나를 보더니 낚시하러 왔나 물어서 아니라며 자전거세우고 배낭 풀어서 물마시다니
갯벌흙투성이 바닷물이 몰려와 하얗게 말랐던 길이 젖고, 바람구멍 숭숭 뚫어둔 운동화에 물들까 서둘러
물통 넣고 배낭동여매고 몇 걸음 나와서, 자전거타고 좀 더 나오다가 오가는 차가 비켜가도록 길이 넓은
곳에 멈춰 갯벌을 보니 사람이 걷는 듯 빠르게 바닷물이 들어오더라.

3시07분, 할미섬 서남쪽갯벌에 콘크리트 길
자전거가 망가져 빨리 달리지 못하니 일찍 집으로 가자며 3시15분쯤 천천히 나와서 차도로 달려 야트막한 
몇 재도 넘어 달리며 중 부흥마을 지나 상동으로 가다니, 영흥도 선재도 쪽에서 나오는 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왕복 한 차선뿐인 좁은 도로에 차가 걷는 듯 움직이는데, 어쩌다 차선가운데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에 부딪힐까 걱정되지만 오는 차는 많지 않고 조금씩 피해서 지나가고 가장자리로도
달리기 편하지 않아 조심히 한동안 가운데로 달려보다니, 순찰차가 휙 지나가고 좀 더 달리다 가장자리로
나가서 달리다니 301번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4차선이지만 여전히 차는 걷는 듯 달리고, 해산물가게
많은 곳 지나 갯벌체험하고 손발 씻도록 만들어진 건물세면대에 사람이 많아 좀 기다리다 세수하니 시원
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좀 더 달리니 시화방조제다.

망가진 앞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만 그대로 타고 이쪽저쪽을 둘러보며 천천히 달리다니, 뒤쪽에서
바람 불어 빨리 달리고 싶은데 위험한 상황에 처할까 싶어 한동안 천천히 달리다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을
지나 좀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오니 6시05분이다. 


사방이 트여 지평선보이는 갯벌매립지 텅 빈 곧은 도로가운데로 달려도 위험하지 않아 좋았다. 송산면과
대부도의 여러 마을과 들판골목길을 지나 달리며 진하게 느껴지던 포도향기도 무척 좋았다. 말 부흥마을
남쪽끄트머리 시원한야산그늘에서 계란 넣은 라면과 사과향기 나는 술 한 잔 반의 맛도 참 좋았다.
잠시 세상을 잊고 적당히 취해서 한 시간 즘 잔 시간도 좋았던 즐거운 하루였다. 

2009년 9월 9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