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도(仙甘島) 대부도(大阜島) 시화방조제

2009년 7월 11일
강원도 인제로 산행가려다 장맛비와 여러 생각으로 가지 않아서, 몇 번 자전거타고 시화호주변으로 다니며
지형도보다 생각해두었던 대부도서쪽해안과 선재도와 영흥도로 가려고 지난봄에 1:25000지형도를 복사해
두었었는데, 이번엔 대부도 적당한 서쪽해안 바닷물 옆 조용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라면 끓여 점심 먹으며
술 몇 잔 마시고 한잠자다 올 생각했었다. 

다니던 길
잠깨니 04시 지났고 저녁에 챙기던 작은 배낭에 이것저것 빠진 것 없나 찾아 넣고 씻고 아침 먹으니 훤해
지고, 배낭 싣고 05시20분에 대문 나서니 새벽공기는 시원하고 동사무소에서 공기보충하고 몇 번 달리던
남쪽으로 사동 지나 옛 수인선 옆 도로를 달리는데, 중천엔 하늘빛이 엷게 보이고 동쪽으론 구름이 많아서
해 뜬 시간인데 안보이고, 화성시 비봉면 좁은 도로 달려 유포리 동쪽사거리에서 논 사이콘크리트도로로
들어서니 봄엔 큰 저수지처럼 물이 가득하더니 초록빛 나락이 자라고 있고 06시다.

함박골 지나며 쓰레기 태우는 냄새가 느껴지고, 남전리 저수지 옆으로 첫 야트막한 재로 오르니 땀이 흠뻑
온몸을 적시고 야산으로 올라 볼일 시원하게 보고, 내려오다 과수원울타리 옆에 누렇게 떨어진 매실 인 듯
싶은 자잘한 몇 알 주워 속살만 먹으니 약간 신맛과 단맛 느껴지고, 내려달려 77번국도로 들어가 달리다
남양동의 넓은 도로를 달리니 작년 봄에 화옹방조제로 달리던 기억나고, 서쪽으로 야트막하지만 긴 고개로
오르며 굴삭기 실은 큰 트럭이 천천히 다가와 지나가고 매연이 시커멓게 보여 잠시 멈췄다 오르지만 차가
많아서 매캐하고, 차 적게 다니는 좁은 샛길로 가려던 생각하며 잿마루로 올랐다.

06시23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 저수지 뒤 재
남양동에서 차선 밖으로 자전거도로인 듯싶은 도로가 표시되 편하고, 내려 달리다 마도면소재지 지나서
송산면 돼지고개로 올라 지난봄에 오가며 찾았던‘안산재길’‘물미’라 표기된 골목으로 들어서서 물미마을
지나며 오래된 정미소 앞을 지나, 응봉산동쪽 야트막한 재로 올라서 시원하게 잠시 내려 달리다 매봉산 4
약수터에서 식수3.6리터 담고 마시니 무척시원하고 몇 사람이 물 담으러 오고, 지형도 보다 용포리 넓은
들판가운데 수로 옆 도로로 서쪽으로 달리다 야산 옆길로 등성이 올라서니‘덕우물’이란 마을이다. 

06시54분, 송산면 해발108.6m 응봉산동쪽 재



07시17분, 덕우물 마을 뒤
서쪽골목길로 내려서니 시화호의 공룡 알 화석지역이정표 있는 305번지방도를 만나 북서쪽으로 좀 달리다
모퉁이에서 서쪽야산 숲 우마차로로 잠시 달리니, 야산등성이 포도밭과 마을을 지나 계속서쪽으로 풀잎에
이슬 가득한 우마차로로 달리다니 우마차로는 남쪽으로 내려가고 포도밭사이오솔길이 보여, 잠시 들어가
다니 느낌이 끊길 듯싶어 돌아 나와 그 남쪽우마차로로 내려갔더니 논에서 끝나고, 질퍽한 산자락오솔길로
잠시 들어가니 자전거타고 다닐 길이 아니라 내려서 끌고 다시 야산등성이로 돌아 올라와 처음 들어섰던
포도밭사이에 오솔길 따르다니 몇 농가 뒤로 콘크리트포장골목이 보이니 반갑더라.

07시30분, 야산등성이, 왼쪽우마차로로 내려갔더니 논이라 돌아 올라와
포도밭사이오솔길로 뒤쪽 야산가운데우마차로로 올랐다
서쪽으로 또 야산우마차로로 올라 솔숲으로 달리다니 길이 끊겨 돌아 나오다 처음 지났던 갈림길로 들어
서니 묘지고, 두 번째 갈림길로 내려섰더니 평탄하지 않고 쓰레기더미도 보이고 외딴집 앞 지나 우마차로
가운데 무성한 풀이 자라는 곳으로 달리며 타이어에 흙을 이슬로 씻어 볼까하며 지나, 콘크리트포장 길에
멈추니 바짓가랑이와 바람구멍 많이 뚫은 운동화 겉은 이슬로 젖었고, 타이어에도 황토와 오물이 달라붙어
어설프고, 옅은 구름은 있지만 한여름의 햇볕은 뜨겁다.

타이어에서 흙이 튀어 천천히 논 사이와 마을 앞으로 골목달리니 아스콘포장도로 삼거리에 천등1리라는
큰 비석 있는 등굴 마을이고, 지형도보다 서쪽골목으로 들어가 포도밭 지나며 잠시 오르니 곱돌재 이고,
자잘한 나뭇가지로 타이어의 홈에 흙을 대충 긁어내고 내려달리다니 산기슭모퉁이 길바닥에 흙탕물이지만
고여 있어서 타이어에 흙을 씻어내고, 달리다 322번 지방도로 만나니‘송산포도길’이란 이정표가 그럴 듯
하고, 북서쪽으로 편하게 포장도로를 달리다 마산초교 앞을 지나, 들판과 야트막한 재를 넘어 고포리 유골
마을에서 왼쪽골목길로 들어섰더니 야산자락마을에서 길이 끊겨 잠시 돌아 나와 넓은 들판 곧은 농수로 
옆길로 나가니 지난봄에 지형도와 인터넷으로 지형사진 보며 달리려던 그 길이라 반갑고 즐거웠다. 

08시01분, 천등1리 삼거리, 버스정류소왼쪽골목으로 가면 곱돌재



08시07분, 곱돌재



08시22분, 322번 지방도로 '송산포도길' 오른쪽으로 달렸다
농수로끄트머리로 가니 시화호의 남쪽갯벌매립지로 움직이는 굴삭기가 보이고, 들어가는 길은 큰 바위
서너 개로 막혔지만 자전거니 지나, 좀 달리다니 해발40m 야산등성이로 가파르게 오르는 콘크리트포장길
보여 올라가니 정상엔 지붕 없는 큰 물탱크 인 듯싶은 넓은 네모난 시설물이 있고 주변이 훤히 보여 시원
하고, 인터넷에서 지형사진으로 보던 시화호남쪽탄도방조제로 이어진 마산수로 라는 곳 건너는 공사하는
곳이 보여 건널 수 있나 생각하다니 09시라 코펠에 율무가루를 물로 섞어서 마시고 내려달렸다.

08시54분, 고포리 해발40m 야산등성이에서 북서쪽



08시54분, 위 사진의 왼쪽인 서쪽, 가운데마산양수장 뒤 마산수로에 공사 중인 곳으로 건넜고
뒤 산은 선감도 



08시22분, 위 사진의 왼쪽인 서남쪽



09시06분, 간식 먹으며 쉬던 해발40m봉 정상



09시09분, 농수로 왼쪽 길로 지나왔다
직선도로 달려 마산양수장건물 지나 마산수로건너는 공사 중인 곳도 자잘한 돌 더미들로 막혔지만 내려
자전거 끌고 넘어 천천히 타고 달리다 공사자재 늘어선 곳과 황톳길 지나, 건너편도로로 올라서니 역시나
출입금지안내판이 있고 옅지만 햇볕은 뜨겁고, 지형도와 지형을 살피니 안산시 선감도 가운데 가장동쪽의
해발32m봉우리 동쪽이라 남쪽으로 주차된 차 몇 대 보이고 차 없는 도로를 달리다니, 불도마을어귀에
골목길이 쇠파이프로 막혀 다른 길 있겠거니 하며 달리다니 탄도방조제가 보여 너무 돌아가기 싫어 돌아
서서 지나온 불도마을어귀 길을 막은 쇠파이프 옆으로 들어가 골목길 지나, 야산자락왼쪽으로 몇 굽이
돌며 달리다니 차 많고 좁은 도로변으로 해산물상가가 늘어선 낯익은 곳이다. 

09시15분, 마산수로건너는 지나온 곳



09시15분, 마산수로건너는 지나 갈 곳



09시18분, 마산수로건너 안산시 선감도 동쪽도로로 올라 본 지나온 곳



09시21분, 위 사진의 왼쪽, 가운데는 화성시 송산면 어섬



09시28분, 탄도로 가는 차 없이 조용한 해안도로
그늘에서 쉬며 산에서 비올 때 몇 번 쓰고 쓰지 않던 둥근 모자를 꺼내 썼더니 좀 어색하여 벗어 배낭에
넣고, 야트막한 재로 올라 짧은 불도방조제로 내려서서 선감도 서쪽도로로 들어서서 달리다 수련원 앞을
지나 어리골방조제로 가니 갯벌이 넓게 펼쳐졌고 옅은 구름은 좀 있지만 뜨거운 햇볕이 느껴져 다시 둥근
모자 꺼내 푹 눌러쓰며 머리 갑갑하지 않을까 싶더니 뜨거운 햇빛의 눈부심이 반은 없어져 좋고, 그므랭이
방조제도 지나며 공사 중인 건물 많고, 우마차로로 야산등성이 오르니 군 초소가 갯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고, 솔숲 지나니 갑자기 몇 돌계단이 나타나 천천히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넘어져 다치진 않아 다행이고,
갯벌 쪽으로 가니 갯벌체험 간판이 있고, 지형도로 보던 갯벌로 길게 뻗은 길로 들어가니 바닷물이 빠지고
마르지 않은 콘크리트포장 길에 갯벌 흙과 물이 튀지 않게 천천히 달렸다.

09시44분, 불도에서 선감도로 가는 불도방조제 지나 삼거리서 왼쪽으로 달렸다



09시52분, 선감도 어리골 방조제



09시59분, 그므랭이 방조제에서 선감선착장으로 넘어가는 야산의 우마차로



10시03분, 선감도에서 제부도 쪽으로 곧게 뻗은 갯벌 사이 길
갯벌과 길로 갈매기 떼 보이는 양쪽으로 자잘한 게가 바쁘게 움직이고, 파보면 뭔가 있을 듯싶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도 많고, 길섶바위로 다닥다닥 붙은 굴도 하얗게 보이는 3km즘 곧은길을 빨리 달리지
않으니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달리다니, 끄트머리 바다건너로 1993년 5월에 가서 야영하던 제부도와 작년
봄에 갔던 누에 섬이 가까이보이며 길바닥으로 바닷물이 있는 곳에 멈춰 사진 몇 장 찍다니, 물 들어오는
줄 알았더니 빠지고 있는데 바닷물이 순식간에 들어온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데 빠지는 것도 그렇더라, 좀 
더 천천히 달리다 타이어가 한 뼘 즘 잠기는 곳까지 가서 길섶 잠기지 않은 바위에 서서 사진 찍다가 물
덜 빠져 100미터 즘 앞으로 끝은 보이는데 못가고, 조심히 바닷물에 잠긴 좁은 도로에서 자전거타고 돌아
서서 나오는 길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10시13분, 한동안 천천히 달리다니 바닷물이 보이고, 왼쪽 누에 섬과 가운데 제부도



10시16분, 왼쪽 누에섬과 오른쪽 제부도



10시21분, 사진 찍다니 좀 더 물이 빠져서 좀 더 가니 끄트머리가 보인다
선감선착장 지나 달리다 갯벌에서 뭔가 캐는 사람들 보이는 옆 야산자락오솔길로 들어서서 제방 위 길로
가다니 초소와 철조망으로 막혀서 돌아 나와 포도밭 많은 마을 지나다 농로로 들어서니, 옛날엔 논이었던
곳에도 포도가 자라고 옆 웅덩이 물에 자전거타이어를 넣었다 뺐다하며 흙을 대충 씻어내고 자전거 끌고
어설픈 우마차로 지나 경기도 도립직업전문학교 앞 도로로 올라서니 그런 내 모습을 내려다보던 어른께서,
뭐 잡았어? 라고 하셔서, 웃음 섞인 말투로 잡긴 뭘 잡아요, 하며 지형도 보다가 잠시 달리다 또 왼쪽골목
길로 내려서서 갯벌 쪽으로 갔더니 덤프트럭만 오가고 길이 없어 돌아 나오다 우마차로 지나, 바둑판같은
펜션마을 갯벌 쪽으로 달리다니 짧은 대선방조제도 낯익고, 대부도로 들어서서 남쪽갯벌 옆 도로로 들어
서니 작은 선착장이다.

11시15분, 대부도 대선방조제남쪽선착장에서 나오다 찍은 대선방조제



11시15분, 위 사진의 오른쪽 선감도
돌아서서 잠시 나오다 야산사이언덕으로 가파르게 올라서 다시 갯벌 쪽으로 내려가려니 길이 없어 돌아
올라오다 남쪽야산등성이로 3층 건물이 보여 올라가니 거의 다 짓고 있고, 조망이 좋아 둘러보니 지나온
곳이 훤히 보이고 수도꼭지가보여 트니 물이 나와 자전거에 바닷물과 흙을 씻어내고, 내려와 처음 올랐던
언덕에서 북서쪽야산등성이로 올라가니 작은 개 두세 마리가 시끄럽게 짖으며 따라오고, 좀 더 가니 길이
쇠파이프로 막혀서 돌아내려가 대선방조제로 나가다가 또 왼쪽농로로 들어섰다가 다시 해안으로 나가려니
길도 이어지지 않고 막힌 곳도 많아서 이제 그만 가자며 차도로 나가다니, 작은 개 두 놈이 짖으며 따라와
빠르게 달리니 못 따라오고, 오가는 차가 많아 복잡하지만 달리다 성황당고개로 오르니 점심때 가까웠고,
지형도보다 도로건너 남쪽골목길로 내려섰더니 작은 염전인데 소금은 안보이고, 좀 더 달리다니 넓고 네모
난 바닷물낚시터이고 갯벌 쪽으로 천천히 달리다가 개울건너야산자락끄트머리로 내려가 잠시가다니 갯벌
쪽으로 늘어진 큰 여러 소나무가지 밑이 갯벌도 없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시원해보여 자전거세우니 12시
17분이다.

12시17분, 성황당고개에서 남쪽으로 지능선 끄트머리



12시28분, 라면 끓이며



12시43분, 라면 먹다가
새벽부터 한쪽 이어폰으로 듣던 라디오를 스피커로 돌리고, 배낭 풀어 신문 깔고 물 끓이며 파 잘라 넣고,
소나무 밖 하늘로는 남쪽으로 내려갔던 장마가 올라오며 구름이 가득하다. 라면 두 개 끓여서 먹으며 술을
마시니 무척 달고 라면도 맛있어 즐거운데 몇 걸음 앞 갯벌로 바닷물이 보이면 더 좋을 텐데, 청양고추의
화끈하고 매운맛도 좋아 기분 좋게 먹고 마시다니, 자전거타고 다니며 위험하여 점심 때 취하지 않게 먹을
술 반병만 가지고 다니며 술맛 세 번째로 좋은 야외에서 마시며 아쉬움이 항상 느껴져, 이번엔 좀 취하게
마시고 한잠 자다 오자며 알코올35%강소주에 대추 담근 지 다섯 달 지난 술 한 병을 챙겼더니 많지만 다
마시고 라면국물도 맛있게 마시니 많이 취한다. 

12시53분, 라면 먹으며 보던 갯벌로 바닷물이 보이면 더 좋았을 풍경



12시56분, 위 사진의 왼쪽
대충 배낭 챙겨두고 신문지 깔고 누워 금세 잠들었다 깨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한 시간 반 동안 푹
잘 잤고, 작은 배낭을 챙겨 싣고 빠진 것 없나 둘러보고 점심 먹으며 지형도보며 생각하던 대로 비도 내릴
거고 술도 좀 취했으니 집으로 가자며, 오후2시50분에 자전거 끌고 몇 걸음 야산으로 올라가 풀이 자라는
우마차로를 달려 야산등성이포도밭 지나, 염전 옆으로 다시 성황당고개로 올라 몇 번 달리던 좁은 도로로
달렸는데 취기로 황금산 서쪽 재 넘어 달린 기억은 나지 않고, 달리다 도로가 넓어지는 대부도 북쪽도로변 
여러 해산물상가가 늘어선 곳과 방아머리선착장 삼거리를 지나 시화방조제로 들어서니 잔뜩 흐린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한동안 좀 지루하지만 즐겁게 천천히 달리다 끄트머리에 항상 차 많은 사거리 지나 시화공단 넓은 도로로
들어서니 바지에 여러 빗방울 떨어지는 게 보이고, 달리다 작은 공원화장실에 들어갔다 또 한동안 달리다
반월공단으로 들어서서 야트막한 재도 넘어서며 비는 계속 그렇게 조금씩 내리고 지루하지만 아는 길이라
편하게 달리다, 안산시내 고잔동의 호수공원주차장화장실 밖 벽 수도에 호스가 연결 돼있어 자전거의
오물과 흙을 씻어내고 집으로 들어오니 6시15분이다. 


지형도와 지형사진 보며 가려던 길로 다녀서 즐거웠고, 산상에서 마시고 자던 한 병을 점심 먹으며 술 맛
좋아 다 마시고 취해서 잔 것은 좋았는데 대충 취기 없어지자면 몇 시간 걸리는데 한 시간 반 후 자전거
타고 돌아오며, 반시간 즘의 기억이 나지 않는 걸 생각하니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을 건데 무사히 지나온
게 다행이다. 지난 5월 하남시로 갔다 왔더니 얼굴이 타서 붉더니 이번엔 장마구름으로 거의 타지 않았고,
다음엔 술을 한잔 줄여야겠다. 

2009년 7월 14일 옮김